모든 사람을 위한 빅뱅 우주론 강의 - 한 권으로 읽는 우주의 역사
이석영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0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천문학에 관한 일반인들의 호기심은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수준 그 이상일 수 있다. 우리는 매일 고개를 들어 밤하늘에 떠있는 별의 존재를 느낀다. 인류가 우주에 대해 무지했을 때는 별이라는 것이 단순히 점을 치거나 신앙의 대상일 뿐이었다. 그러다 규칙적인 별자리의 패턴을 발견하게 되었을 때는 항해 등 길을 찾기에 좋은 길라잡이가 되었다. 과학이 점점 발전하면서 이제 우리는 우주라는 존재를 통해서 인류의 기원을 설명하기에 이르렀다. 빅뱅으로 인한 물질과 반물질의 불균형으로 오늘의 우주는 만들어졌고, 우리 인류 역시도 그 찌꺼기의 산물이라는 사실에 묘한 느낌마져 든다.

단순한 경험으로 퇴적된 지구 표면에서의 생활을 뛰어 넘어 하늘을 보자.(하필 그때 비가 올게 뭐람... 뭐 아무튼) 거기에는 분명 137억년에 달하는 유구한 우주의 역사가 숨어 있다. 처음에는 단순한 필요에 의해서 시작된 인류의 호기심이 집요하고 끈질긴 과학자들의 노력으로 말미암아 급기야 우주 탄생의 비밀은 하나 둘 밝혀지게 되었다. 

이 책은 바로 이처럼 새롭게 밝혀지기 시작한 우주의 역사와 신비를 다루는 책이다. 우주선을 타고 무중력을 경험하면서 우주의 광활함을 온 몸으로 체험해 보고 싶은 것은 우리 모두의 꿈일지도 모른다. 물론 그 중 대부분은 우주선을 구경조차 하지 못한채로 삶을 마감할 것이다. 그렇다고 현대 물리학의 꽃이라고 불리는 양자역학과 상대성 원리를 이해함으로써 우주의 구조를 학문적으로 이해하는 것도 녹녹치 않다. 우주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는 우리에게 아주 제한적이다.

이에 저자 이석영 교수는 자신이 그동안 경험한 다양한 천문학의 연구와 학문적으로 접한 이 분야의 석학들의 이야기를 강의와 에세이 형식을 빌어 독자들에게 제공한다. 독자로서는 빅뱅을 시작으로 한 우주의 학문인 천문학의 광범위함에 압도되기도 하지만, 선진국의 연구기관과 대학을 거치면서 쌓아올린 저자의 화려한 프로필에도 놀라고 만다. 그는 정말 한국이 낳은 위대한 과학자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엄청나다는 표현이...)

17강으로 구성되어 있는 책 본문은 각 장마다 저자의 경험을 담은 에세이를 첨가했고, 깔끔한 편집이 돋보이는 사진과 그림은 독자에게 시각적인 이해를 수월하게 만들었다. 공간적으로 거의 무한대, 시간적으로는 137억년의 긴 시간동안 우주가 어떻게 진화되어 오고, 또 그것을 밝히려는 인간의 노력이 얼마나 처절했는가를 한 눈에 보여주게 만드는 [빅뱅 우주론 강의]는 그 자체로서 독자들에게는 커다란 선물이라 할 수 있겠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어디서 왔으며, 우주가 어떤 원리로 작동하고 있고, 더 나아가 우주의 운명이 어떻게 될 것인가를 상상해 보는 것도 미천하나마 전문가인 저자와 비슷한 관점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라 보여진다. 기억을 더듬어 보건 데 국내 저자로서는 이처럼 우주에 관한 심도 있는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은 [빅뱅 우주론 강의]가 처음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만큼 저자와 같은 석학들의 노력으로 우리 천문학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반증일 것이다.

지루함이라고는 단 한 줄도 찾아볼 수 없는 [빅뱅 우주론 강의], '초신성의 후예'라 불리는 우리 스스로 그 근본을 찾고자 하는 노력과 더불어 이 분야의 발전 가능성, 그리고 각고의 노력을 경주하는 석학들의 모습까지도 간접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만큼 모든 이들에게 하늘을 보면서 느꼈던 궁금증과 호기심을 말끔히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의 크기는 우리 앎에 따라 달라져 왔고 앞으로도 달라질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주는 광대한 동시에 아주 작다. 우주는 세상에 존재하는 물질과 에너지, 시간과 공간을 모두 포함할 정도로 광대하지만, 동시에 인류처럼 미미한 존재의 삶과 죽음에 간섭할 정도로 섬세하게 짜여 있다. 이 책에서 나는 우주가 세상 만물과 함께 오케스트라를 이뤄 인류에게 들려주는 교향곡을 설명하고자 한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인류가 우주 최고의 걸작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 프롤로그에서 저자 이석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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