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험하고 매몰찬 자본주의의 특성을 감안한다면 더불어 사는 자본주의라는 표현이 다소 역설적으로 들릴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엔진니어이자 공학박사인 한응학 대표가 들려주는 리치 디보스의 경영철학을 소개하는 이 강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리치 디보스... 그가 누구인가는 단숨에 알 수 있다. 암웨이사의 창업주이기 때문이다. 그가 엄청난 부를 축척하기까지의 경영철학과 이념을 그의 삶에 투영시켜 세밀하게 분석하는 이 강의야말로 더불어 사는 자본주의가 왜 그다지도 중요한가를 다시 한 번 느끼게 한다. 물론 우리는 그가 그렇게도 주창하는 더불어 사는 자본주의가 무엇인가를 먼저 알아야 한다.
그는 전형적인 미국 중산층이자 기독교인이다. 모든 인간은 동등한 존재이며 존경 받아야 한다는 전재하에 그의 경영철학은 시작된다. 그가 말하는 행복은 자원과 노동력의 결합에 Compassin(동정심)을 더한 개념이다. 물론 그가 최초로 더불어 사는 자본주의를 주창했던 것은 아니다. 그는 좀 더 공식화, 구체화한 사람이며 이를 개인적인 차원이 아닌 사회적 운동으로 승화시킨 장본인인 것이다.
북텔러 한응학 박사는 자신이 공학 박사답게 상당한 과학적 논거로 자신의 강의를 진행했으며,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비교, 전통적 가치관의 붕괴와 새로운 미래관의 탄생등을 신중하게 예견하기도 했다. 평범한 개인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이나 멘토 등의 필요성 등 실천적 대안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파고드는 예리함도 있다. 그가 소개하는 리치 디보스의 경영철학 중의 하나인 A 부터 Z 까지 총 26 가지의 경험을 알아보는 것도 모두에게 귀중한 배움의 요소가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그가 걸고 있는 자본주의에 대한 끝없는 기대는 동정과 함께 했을 때 의미가 있어 보인다. 한응학 박사의 강의를 마치는 순간까지도 리치 디보스의 더불어 사는 자본주의 실험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으며, 계속 진행 중이라는 점을 특별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