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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친구 엄마라는 험난한 세계 - 신도시 맘 고군분투 아줌마 사귀기 프로젝트
박혜란 지음 / 마시멜로 / 2022년 5월
평점 :
박혜란의 <아이 친구 엄마라는 험난한 세계>라는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험난한 세계…
학교, 직장에서 만난 동기나 친구들과도 때로 험난한 관계가 될 수 있는데…
엄마들의 관계들…도
(육아 동지애가 생길 줄 알았는데) 험난한가 봅니다.
책의 내용은 크게 4챕터로 구성되는데, 인상적인 내용과 소감을 이야기할게요.
1. 여초 집단, 마흔 인생 최악의 시련기
:: 학생, 직장인에게 있다는 은따가, 엄마들 사이에서도 일어납니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냈더니 일어나는 엄마들의 은따… 정말 최악의 시련기가 맞네요.
은따 사건으로 박혜란 저자는 인생 철학을 다시 고민하게 됩니다.
그리고 솔직하게 말해요..
“하지만 내가 철학 책 두어권을 통째로 씹어 삼킨다 한들, 다음번에 이런 비슷한 (은따)사건을 생길때도, 용기 내어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는 여전히 자신 없다.”
2. 우정이 뭐기에
:: 도대체 여자들은 왜 우정(만남)을 중요시 할까요?
박혜란 저자가 <<초등상담백과>>라는 책에서 흥미롭게 읽은 부분이 있다고 해요.
제이콥 비질 박사는 여자에게 우정이란 단순한 친밀함 쌓기가 아니라 생존 전략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박혜란 저자가 만난 한 엄마의 에피소드를 보면 정말 생존 전략 같아요.
여기서 끝이 아니라,
- 여자란 원래 다 그럴까?
- 여성다움이란 뭘까?
- 왜 나는 아줌마 그룹에 들어가려고 하나?
등등 전문가의 이야기를 가져와서 말하거나 박혜란 저자가 고심고심 생각한 글들도 많아요.
공감되는 부분도 일부 있어서 집중있게 읽었네요.
3. 그래도 여자가 여자를 이해한다.
:: 엄마들이 브런치를 하는걸 아니꼽게 보는 시선들도 있을거에요.
한가하네, 육아 할 만하네
하지만 박혜란 저자는 브런치는 아줌마들의 작은 사회생활의 시작이자 끝, 이라고 정의합니다.
게다가 브런치를 속내에는 유치원 엄마들은 하원시간이 다가오면 식사는 포기하고 아이를 데리고 나간다고 하니, 엄마들의 브런치 한면만 보고 비난하는건 섣부를거 같아요.
4. 착하지 말고 자유롭게
:: 그렇게 초보 아줌마 시절이 지나가고…
박혜란 저자는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하원 후, 엄마로서 해야만 할 일을 아이에게 무탈하게 해주고 싶어서
언제부터인가 엄마들 모임에 잘 안 나가게 되었다고 하네요.
몹쓸체력이라 오전에 모임하고, 오후에 육아도 거뜬히는 못 할거 같다면서요.
(역시 인간관계는 일단 체력인거 같아요.)
7년간의 ‘아줌마살이’를 하면서 알게 된 것은,
그냥 애매하게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참 애매한데 편하다고 합니다.
박혜란 저자의 글들을 보면
관계에 대한 조심스러움,
그리고 적당한 거리두기의 중요성을 알게 됩니다.
“관계라는 것은 언제나 마음먹기에 달렸다.
그것이 험난한 세계가 될지 자유롭고, 따스한 세계가 될지는 각자의 마음에 달려 있다.”
아직 많은 교류가 없는 저에게는
나름 마음가짐(?)을 하기 위한,
인생 선배의 조언같이 보여서 좋아요.
그리고 엄마들과의 험난한 교류에 지친 보호자들에게는 공감과 위안이 될 책이라고 여겨집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