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마음이들의 즐거운 행진

워터 Water - 함께하는 마음이들의 즐거운 행진 ㅣ 너른세상 그림책
김기린 지음 / 파란자전거 / 2022년 10월

많이 읽고, 넓게 보고, 깊게 생각할 수 있도록
아이들의 마음속에 밝고 너른 세상을 만들어주려는 너른세상 그림책, 김기린 작가의 <함께하는 마음이들의 즐거운 행진 : 워터>를 보았어요. 

부제가 인상적이네요.
감정동화책은 주로 하나의 책에 하나의 감정을 다루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다양한 마음이 나오고 어울어지나봅니다.

표지에 나오는 7가지 감정들은 무슨 이름을 지녔을까요?
미리 말씀을 드리면 파란색이 걱정이, 보라색이 슬픔이, 노란색 해맑은(?)아니는 기쁨이, 불모양은 미움이, 하트모양은 사랑이, 사랑이가 안고 있는 아이는 분노입니다.

걱정이는 모든 게 심각하고 고민스럽지만 늘 신중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슬픔이는 눈물이 많고 여리지만 친구의 힘든 마음을 잘 공감해 주고 도와주지요.
기쁨이는 누구보다 긍정 에너지가 가득한 친구이지요.
미움이는 때때로 차갑기도 하고 예민하지만 서로의 마음을 깊이 나누는 친구입니다. 
분노는 가끔 폭발하기도 하지만 새로운 친구 만나기를 좋아해요.
마지막으로 사랑이는 물불 가리지 않고 행동으로 나타냄으로써 친구를 많이 걱정합니다. 분노를 안아주듯 말이지요.


처음에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수십가지의 ‘내’ 마음이 있는 곳을 표현한 책인 줄 알았어요.
왜 애증이라는 단어가 있듯이, 딱 하나로 떨어지는 감정보다는 가끔 마음이 뒤죽박죽이거나 복합적인 마음도 있으니깐요.
하지만 더 나아가 생각해보면,
이곳 마음의 강은 나만의 마음뿐만아니라 타인의 마음도 있는 곳일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내가 어떤 상태인지를 알려면 우선 내 진짜 마음, 감정이 무엇인지 들여다보고, 왜 그런지 생각해 보며 챙겨야 할 거에요.
그 과정에서 안 좋은 감정이라면 좋은 감정으로 감싸 보듬어야 하고, 좋은 감정이라면 주변의 감정도 함께 살펴야 할 겁니다.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잘하는 것도 못하는 것도 조금씩 다르지만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아이로 자라길 바라며...
김기린 작가의 <함께하는 마음이들의 즐거운 행진 : 워터>를 통해 공존을 위한 관계와 서로의 마음에 관해 생각해 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놀라운 가을

놀라운 가을
마이클 홀 지음, 김은재 옮김 / 키즈엠 / 2022년 10월

계절에 따라, 계절관련 도서를 보여주시는 편인가요?
저는 가을에는 낙엽이나 도토리가 나오는 책을 선별해 책장에 넣고 같이 읽고는 합니다.
보통 가을 테마의 그림책은 낙엽과 도토리, 다람쥐 등이 나오는데요.
가을하면 떠오르는게 더 있더군요?!
마이클 홀 작가의 <놀라운 가을>에서 우리가 놓친 가을도 생각해 봅니다.


 
가을은 놀라워요!
부드러운 바람이 살랑 불면 도토리가 땅으로 톡 떨어지는 평화로운 가을.
버스를 타고 가을 소풍, 가을 나들이를 떠날 수 있는 반가운 가을.
노란 사과, 빨간 사과, 초록 사과 등 달콤한 사과를 수확하는 풍요로운 가을입니다.


가을은 또 어떤 모습일까요?
곰 축제가 열리는 특별한 가을이기도 하고,
유령들의 차지가 되는 무시무시한가을이 되기도하고,
쉬익쉬익 선선한 바람이 부는 선선한 가을이기도합니다.


점점 나뭇잎이 떨어지면
다 함께 힘을 모아 거리에 쌓인 낙엽을 치우고,
나무 주위에 뿌려 동물들이 따뜻하게 보낼수 있게 합니다.


그리고 철새들이 멀리 떠나는 아쉬운 가을이기도 하고,
공기도 점점 차가워져 점점 가을이 사라지지요.


가을 관련 유아 도서중엔 낙엽, 도토리 관련책은 흔히 봤는데, 사과 옥수수 호박 등의 수확도 그려진 책이라 더 매력적인거 같아요.
그리고 작가의 단순한거 같지만 의외로 세심하게 들어간거 같은 그림 기법도 매력적이에요.
아이가 알아볼수 있을까? 
내심 걱정했는데 다 알아보고이야기 하더라군요.


같이 이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축제도 떠올릴 수 있구나...아! 떠나가는 철새들도 아쉬워하고, 가을이 사라지고점점 다가올 겨울도 생각해 볼 수 있구나!’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겨울이 오기 전! 아이와 가을과 관련된 책을 읽고 싶다면 마이클 홀 작가의 <놀라운 가을>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밖으로 나가요

밖으로 나가요!
벤 러윌 지음, 마리나 루이즈 그림, 김은재 옮김 / 키즈엠 / 2022년 10월

가을!
여름에는 덥다고 오후에는 집콕하는 시기가 지나가고 어느 덧 가을이네요.
선선한 날씨, 때는 쌀쌀한 날씨이지만 
체온이 높은 아이들은 놀기에 딱 좋은 계절인가봐요.
그래서 그런거 요즘 유독 밖으로 나가자고 외칩니다.
그런 아이와 재밌게 읽은 책이 있어요.
벤 러윌 글, 마리나 루이즈 그림의 <밖으로 나가자!>입니다.


이 책의 매력은 넓은 풍경에 짧은 문장이 담겨있다는 거에요.
단 한 문장의 글…
그 외엔 넓고 넓은 그림이에요.
밖에서 맘껏 뛰노는 아이들의 풍경이 다양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즉, 아이가 그림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좋은 그림책이지요.
아이에게 짧은 문장을 읽어주고
아이 스스로 다양한 상상을 하게 만들어 주는 시간이 됩니다.

특히 저희 아이는 밖으로 나가서 잠자리나, 개미, 까치, 까마귀 또는 산책하는 강아지나 수변공원의 오리를 보는 것을 좋아하는 만큼 책 속에 숨어있는 새와 곤충 친구들을 하나하나 찾으면서 이야기를 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책에서 보여주는 계절은 가을에서 겨울까지인데, 이에 따라 변하는 자연의 다양한 빛깔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색감이에요. 수채화 톤의 여러 색감들이 어우러져 있는데 그것이 다 조화로운 느낌이 들어요.
예를 들어 연못의 바위 색이나 풀잎 색이 겹쳐져도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색감을 만들어내요.




주의 할 점은… 이 책을 읽으면 아이는 또 다시 밖으로 나가자고 할 겁니다.
아침에 읽고 오전 산책을 나가는 것을 추천(?!) 합니다.
　

우리 함께 밖으로 나가요!
밖으로 나가 온몸으로 자연을 느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아빠사랑

아빠 사랑 ㅣ 맑은아이 15
신영란 지음, 오오니시 미소노 그림 / 맑은물 / 2022년 10월

신영란 작가의 <엄마사랑>에 이어, <아빠사랑>이 나왔어요!
표지에는 펭귄이 보이네요.
펭귄은 부성애가 강하기로 유명하지요.
근데 아빠 펭귄이 품고 있는게 이상하게 알이 아닌
얼음덩어리 같습니다.
궁금증을 가지고 책을 펼칩니다.


남극 가장 추운곳에 자리를 답은 황제펭귄들은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한 준비를 시작합니다.
엄마펭귄이 알을 낳을 준비를 하는 동안
아빠펭귄은 먹이를 구하러 먼 바다로 길을 나섭니다.
잡은 먹이는 조금만 삼키고 나머지는 목구멍 아래에 모아 둔다고 하네요.

아빠펭귄이 돌아오니 엄마펭귄은 알을 낳았습니다.
엄마펭귄은 아빠펭귄에게 알을 발등에 조심스럽게 올려주고 바다로 떠납니다.
엄마펭귄은 ‘두 달’후에 돌아온데요.


아빠펭귄은 추위와 눈보라, 도둑갈매기 등 외부 위협으로부터 알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으며, 그 사이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한 채 서로 몸을 맞대고 알을 따스하게 품어 줍니다.  
두 달 동안 먹지고 자지도 못하는 아빠펭귄…
몸무게가 점점 줄어 갑니다.

그런데 어느 날이었어요!
“안 돼!”
아빠펭귄의 외침이 들립니다.


앗! 알이 깨지고 맙니다.
아빠펭귄은 발등에 얼음덩이를 놓고 태어나기를 기다려요.


아무리 기다려도 아기가 나오지 않겠지요..?
그때 근처에서 아기펭귄 울음소리가 들립니다. 
“앙앙앙!”
도둑갈매기에기 공격당해 아빠를 잃은 아기펭귄이었어요.
아빠펭귄은 과연 어떻게 행동 했을까요?


<아빠 사랑>은 펭귄의 생태에 기반해, 아빠의 굳건한 사랑을 서정적인 그림과 함께 담아낸 그림책이에요. 
물론 알이 깨지는 과정이 있어서 보는이들을 걱정스럽게 만들지만, 아빠펭귄과 엄마펭귄은 부모를 잃은 아기펭귄을 키우게 됩니다.
펭귄의 이런 고된 부화 과정을 담아낸 책인 신영란 작가의 <아빠사랑>을 통해, ‘찐한’ 아빠 사랑을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세상에서 가장 신나는 시소 놀이!

우당탕탕 시소 ㅣ 토토의 그림책
표영민 지음, 이주혜 그림 / 토토북 / 2022년 10월

요즘 저희 아이는 놀이터에 가면 시소 또는 그네를 가장 많이 타려고 해요.
시소를 타기 위해 달려가는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면 항상 웃게되는데요.
저희 아이처럼, 시소를 제일 먼저 타기 위해 달려가던 딸의 어린 시절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쓴 표영민 작가의 <우당탕탕 시소>를 보았어요.

내용은 다음과 같아요.
토끼가 길을 가다가 처음 보는 나무판자를 보았어요.
토끼는 조심스럽게 발을 올려봅니다.
콩


그런데 그때!
쿵
코끼리가 뛰어올랐어요.
그러자 토끼가 하늘 위로 붕~ 날아가네요


화가 난 토끼는 호박을 가져와 올려놔요.
쾅
그러자 코끼리가 부웅 날아갑니다.


코끼리도 지지 않았어요.
커다란 나무를 뽑아와 떨어뜨려요.
꽝
그러자 토끼와 호박이 슝슝~ 날아갑니다.


그렇게 대결이 이어지고 놀이는 점점 커집니다. 
고릴라, 구렁이, 곰, 기린…
토끼와 코끼리리가 각각의 동물들을 데리고 옵니다.
무게에 따라 오르락내리락하는 시소의 특성을 제대로 살린 토끼와 코끼리 팽팽한 대결은 긴장과 재미를 점점 고조시킵니다. 

그리고 누가 이길지 궁금해지려는 찰나, 
쩍
이럴수가!
점점 시소를 받치던 받침대가 갈라지네요.
과연 받침대는 어떻게 될까요?



토끼와 코끼리가 펼치는 팽팽한 시소 대결을 통해 놀이의 순수한 즐거움을 흠뻑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이네요.반전이 숨어있기에 더더욱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게다가 무게에 따라 콩, 쿵, 쾅, 꽝 등의 의성어와
날아가는 모습을 표현한 붕, 부웅, 슝슝 등의 의태어가 책의 재미를 한껏 살려줍니다.


귀엽고 친근한 동물들의 모습을 통해 더 큰 상상력을 자극하고,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극적인 재미를 전해 주는 창작책인지라 아이가 보고 또 보네요.
책읽기의 재미를 처음으로 배워 가는 아이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해 줄 수 있는 책일거 같아요.


세상에서 가장 신나는 시소 놀이!
표영민 작가의 <우당탕탕 시소>였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