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호

야호 ㅣ 보랏빛소 그림동화 43
김세희 지음, 허아성 그림 / 보랏빛소어린이 / 2025년 3월

어릴 때 산 정상에서 “야~호~!” 한 경험이 있으실까요?

이제는 성인이 되어서 알았는데 산에서는 야호금지라고 하더군요.

산에 사는 짐승은 청각이 예민하기에 

놀라서 싫어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야호”가 사라져서 아쉬운 친구가 있어요.

바로 김세희 작가의 <야호>의 주인공입니다.

표지를 보면 이 호랑이가 주인공인거 같지요?

책 제목 <야호>를 본 순간 

저희 아이는 ’한글이 야호‘에서 나온 야호 호랑이로 알았어요

그런데 아이의 호기심을 일단 끄는데(?) 성공!

그래서 같이 책을 읽어봅니다.

’야호‘를 본 적 있나요?

야호는 깊은 산 속에 사는 고양이처럼 귀여운 호랑이입니다.

누군가 산꼭대기에서 “야~호~~”하는 소리가 들리는

야호는 신나서 산 정상으로 가지만

꼭대기에 도착하면

야호를 부르던 사람들는 벌써 사라졌습니다.

게다가 어느 날부턴

“야호를 외치지 마시오!”라는 팻말이 생겨요.

그날은 야호에게 정말 슬픈 날이었지요.

너무나 심심해 견딜 수 없게 된 야호는

별이 뜬 밤에 산에 내려와 사람들이 사는 동네에 가기로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렇다고 야호를 항상 보는 건 아니었어요.

기분 좋게 잠자리를 잡을때나

친구와 즐겁게 시소를 타거나 미끄럼틀을 탈 때

엄마가 받은 생일 선물이 생각지도 못할 때

이 호랑이는 나타납니다.

그럼 언제 안 나타날까요?

먹기 싫은 가루 감기약을 먹으려고 할 때

읽는 싫은 책을 끝까지 읽어야 할때

내가 싫어하는 양파가 저녁식사로 나올 때

야호는 꼬리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도 정말 사라진 건 아니니깐 걱정하지 마세요.

언제 나타나는지 우리는 알았잖아요?

야호는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언제든요.

보통은 산 정상에서 “야호”를 소리치긴 했지만

생각해보니 일상에서도 “야호”라고 외친 적이 많았던거 같아요.

특히 저희 아이는 거의 매일 노는 놀이터에서 좋아하는 그네를 탈 때

"야호~" 소리를 칩니다.

매일매일 야호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은 많았네요.

지루하거나 지겨운 날도 있겠지만

그 틈에서 내가 즐겁게 여기는 순간을 소중하게 여겼음 하네요.

당신의 야호는 지금 어디에 있나요?

일상 속 작은 설렘에 관한 따뜻한 이야기를 담은

김세희 작가의 <야호>를 읽어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