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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새싹 ㅣ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66
브리타 테큰트럽 지음, 김서정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2월
평점 :
봄을 알리는 경칩을 시작으로
슬슬 작은 새싹들이 나오는 시기입니다.
조그만 새싹이 햇빛을 찾아 떠나는 그림책
브리타 테켄트럽 작가의 <조그만 새싹>을 보았습니다.

참고로 브리타 테켄트럽 작가는 볼로냐 라가치상 2회나 수상한 작가입니다!
<날씨 이야기>와 <알 : 모든 생명의 시작>으로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라가치상 논픽션 부문 스페셜 멘션을 두 번 수상하였어요.
콜라주 기법으로 독특한 질감, 부드러운 색감, 다채로운 화면 구성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 잡습니다.
표지 앞을 보면 자연에서 볼 수 있는 색채로 개미와 새싹 무당벌레를 표현했습니다.
부드러운 색감이 두드러지지요.
반면 표지 뒷면을 자세히 보면 독특한 질감이 돋보입니다.
정말 제가 풀숲에 있는 기분이 들어요.
게다가 디테일이 엄청나요.
사이사이에 숨어있는 나비들과 새, 그리고 벌, 무당벌레 등의 초록빛의 벌레들도 찾는 재미가 있습니다.

아무튼 조그만 새싹이 어떻게 자라는지 들어가 보겠습니다.
봄이 됐습니다.
씨앗들은 모두 깨어나 땅 위로 싹을 피웁니다.

그런데 아직 자그만 씨앗 하나만 여전히 땅속에서 자고 있어요.
무당벌레와 개미는 좀 더 기다려 봅니다.
이미 많이 자란 나무, 풀들 사이는 너무 어둡습니다.
그래도 조그만 새싹은 땅위를 나와 햇빛을 찾아 떠납니다.
무당벌레와 개미도 같이 따라가요.
조그만 새싹이 쑥쑥 나아가는 동안
다른 벌레 친구들과 동물들도 같이 따라가봐요,
그리고 조그만 새싹은 날마다 이파리도 커지고 뿌리도 단단해 지지요.
번듯한 식물로 자라며
뺵빽한 풀숲 사이를 뚫고 햇빛이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았어요.
어느새 꽃봉오리도 맺히고, 피고,
주변 친구들도 많이 찾아와 주었어요.
여름에는 푸른 잎으로 생기와 사랑으로 넘치고,
가을에는 이파리가 황금빛으로 빛나고...
주위로 곤충과 동물친구들이 늘 함께했지요.

그리고 겨울...
조그만 (했던) 새싹은 어느덧 시들고
주위 친구들도 기나긴 겨울을 지나기 위해 새싹과 헤어집니다.
눈이 온땅을 덮고, 사방은 고요해졌어요.
영영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겨울....
우리 조그만 (했던) 새싹은 다시 다가올 봄에 친구들을 다시 만날까요?

콜라주 기법의 대가 에릭칼 작가님과는 또 다른 느낌의 콜라주 기법의 브리타 테켄트럽 작가의 그림책도 정말 좋네요.
뭐랄까 대담함을 느끼게 해주는 에릭칼 작가와는 다르게
브리타 테켄트럽 작가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은은하기도 하기요.
그러니 사람들의 시선을 더 오래 끌게 해주는거 같아요.
볼로냐 라가치상을 두 번이나 받은 이유를 알거 같습니다.
작은 생명에서 느껴지는 크나큰 생명력!
풀숲 곤충과 동물 친구들의 응원 속에서 햇빛을 찾아 떠나는 여행은
아무래도 친구들 때문에 든든한 여정이 되었을거 같습니다.
조그만 새싹이 내년 봄에도 필지
여러분들도 한 번 브리타 테켄트럽 작가의 <조그만 새싹>에 들어가 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