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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 2025년 아침독서 추천도서, 2025 읽어주기 좋은책 선정, 2025년 한학사 추천도서 ㅣ 감동 그림책 7
이루리 지음, 홀링(홍유경) 그림 / 이루리북스 / 2024년 11월
평점 :
손끝과 발끝이 시린 이 겨울..
보일러를 따뜻하게 틀고, 이불을 발끝까지 덮고 자는게 또 다른 기쁨이지요.
다만, 저희 아이는 아닌가봅니다.
왜 이렇게 이불을 안 덮는지...
때론 이불을 덮으면 발 끝이 보인다 투덜, 발 안 덮고 싶다고 투덜입니다.
그런 너에게 이불의 중요성을 보여주겠다!
해서 접한게 이루리 작가님의 <이불>입니다.

표지를 보면 달님 위에 곤히 이불을 덮고 자는 친구가 보입니다.
은은한 달빛 위에서 만세하고 자는게 진심으로 깊게 잠든게 느껴지네요.
그리고 다음장을 넘기니, 아이간 잔 자리에는?
토끼친구가 보입니다.
이 토끼친구는 왜 나왔을까요?

아하, 일어나서 출근합니다.
달님은 더 바빠집니다.
한편 인간 세계는 어떨까요?
"루리야, 이불 덮고 자야지."
"싫어요."

딱 저와 저의 아이 장면 같아서 저희는 서로 웃습니다.
귀찮아 덮기 싫어도 덮어!
감기 걸릴지 모르니 덮어!
엄마는 이불괴물이 되어 루리에게 다가갑니다.
동물은 이불을 덮나요?
식물은 이불을 덮나요?
집은 이불을 덮나요?
근데 나는 왜 이불을 덮나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질문하고 자는 루리.
이불을 안 덮고 잔 루리는 결국 추워서 깹니다.
"이불 안 덮고 자더니 감기 걸렸구나! 엄마가 얼른 따뜻한 밥이랑 약줄게. 먹고 푹 자렴"
나무야, 집아!
너희는 좋겠다.
이불 안 덮어도 감기에 안 걸리니깐.
과연 나무와 집은 감기에 안 걸릴까요?
왜 안 걸리는 걸까요?
그러고보니 아침에 출근했던 토끼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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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에...
저희 아이도 춥다고 깨서 제가 자는 침대로 쪼르르 와서는
제 이불 속으로 들어오던게 생각이 납니다.
아이는 자기 이불보단 엄마 이불이 따뜻하다고 합니다.
엄마 이불 속에 들어와야 감기가 안 걸린다고 합니다.
한편, 나무도 집도 감기가 안 걸리는 이유는
토끼친구가 만든 달빛 이불을 덮었기 때문이지요.
따뜻한 달빛이불이 온세상을 덮어주니, 동물도 나무도 집도 감기에 안 걸립니다.
아마 저와 아이도 달님의 달빛 이불을 제 이불 위에 덮었기 때문에 더 감기가 안 걸리는 걸지도 모릅니다.
추운 겨울에도
아이들의 호기심은 늘 생깁니다.
왜 이불을 덮어야 해?
나는 왜 엎어야해? 왜 나무는? 왜 집은?
그런 호기심을 지켜주는 것이 바로 그림책인거 같아요.
이루리 작가님의 따스한 그림책 <이불>덕분에 저와 아이는 한층 더 성장한거 같습니다.
우리 모두가 얼마나 특별한 사랑과 돌봄을 받고 있는지를 느껴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