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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ㄱㄴㄷ ㅣ 너른세상 그림책
오하나 지음 / 파란자전거 / 2024년 11월
평점 :
아이에게는 친구라는 존재는 부모 다음으로 큰 거 같아요.
친구...
우리 아이에게 친구란 놀아주는 존재일까요?
내가 생각하는 우리 반 친구와 친구 눈에 비친 나에 대한 글을 쓴 <내친구 ㄱㄴㄷ>를 봤습니다.

이 책은 오하나 작가의 어릴 적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라는데요.
한글 자음 14개를 빌려 낱말 놀이하듯 자신과 6명의친구에 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냈습니다.
기역(ㄱ)하면 가위바위보에서 바위만 내는 솔이.
니은(ㄴ)하면 네잎클로버도 찾으면 아낌없이 주는 솔이.
디귿(ㄷ)하면 도깨비 가방같이 뭐든 가방에서 나오는 도준이의 가방.
리을(ㄹ)하면 라푼젤같은 긴 머리를 잘라 아픈 친구들에게 나눠 준 도준이.
미음(ㅁ)하면 마법사같이 뭐든 척척 만들어내는 보라.
비읍(ㅂ)하면 붕어빵같이 닮았지만 속은 다른 나와 보라.

시옷(ㅅ)하면 손바닥치기에서 내가 이긴 새힘이.
이응(ㅇ)하면 요구르트를 먹자고 하면 울음을 멈추던 새힘이.
지읒(ㅈ)하면 지구본에 있는 세계를 누비며 꿈을 이루고 싶은 나.
치읓(ㅊ)하면 첫눈을 같이 처음 본 전학 온 마리아.
키읔(ㅋ)하면 카스텔라 꿀 향이 솔솔 나는 마리아.
티읕(ㅌ)하면 티라노사우르스! 시우가 나보고 붙인 별명.
피읖(ㅍ)하면 펑펑... 시우가 이사를 가서 슬펐던 나.
마지막으로...
히읗(ㅎ)은 하나! "하나야, 노올자~"
어라라?! 주인공 이름은 오하나, 바로 작가 이름입니다.

유치원, 그리고 학교를 가면 다양한 친구를 만날거에요.
주먹만 내는 고집스런 성격이지만 온기를 나눠주는 친구.
아픈 친구를 위해 머리카락을 기부한 친구.
나와 외모는 비슷하지만 성격은 다른 친구.
다른 나라에서 온 친구.
덩치 크고 힘이 새지만 눈물이 많은 친구.
등....
(그 외의 다양한 친구들도 많을 거구요.)
그런 친구들을 만나면 아이는 온기도 느끼고,
서로 격려도 해주고, 칭찬도 서로 해주고,
서로 경쟁도 하고, 울면 위로도 해주고,
다른 문화권 친구를 만나도 같이 즐기고,
헤어짐에는 아쉬워 슬퍼하고...
이렇게 다양한 감정을 서로 나누고 자라며 친구와의 관계를 이해했음 좋겠습니다.

책의 마지막 장에는 내 친구와 친구 눈에 비친 내모습이 어떨지 생각해보는 코너가 있어요.
아직 아이가 고민해 보겠다고 했는데
고민하는 과정에서, 나의 이름을 불러 주는 친구들을 생각하며
찾은 작은 행복에 미소 짓는 특별한 시간을 가지길 바랍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