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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쥐 스텔라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ㅣ 피카 그림책 18
이자벨라 팔리아 지음, 파올로 프로이에티 그림, 김지우 옮김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4년 12월
평점 :
믿고보는 피카주니어의 책을 또 소개하겠습니다.
이자벨라 팔리아 글, 파올로 프로이에티 그림의 <아기 쥐 스텔라의 특별한 크리스마스>입니다.
포슬포슬 눈이 내리는 크리스마스이브입니다.
다들 선물을 사느라 분주하지요.
예쁘게 포장한 선물 상자가 망가지지 않게 조심하면서 가는 동물들을 보니 흐뭇해집니다.
그리고 버스 안에는 흐릿한 실루엣들 가운데 선명하게 보이는 동물이 있어요.
아기 쥐 스텔라입니다.
아기 쥐 스텔라는 엄마와 함께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에게 쓴 편지를 보내기 위해서 우체국에 가는 길입니다.
그런데 아기 쥐 스텔라는 그냥 앞만 보고 가는 성격이 아니네요.
버스 안에서는 서 있는 북극곰 아주머니에게 자리를 양보해주고,
집 없는 북극곰 할아버지에게 목도리를 드립니다.
그리고 그 옆에 있는 빨간코 친구에게는 자신이 먹으려고 남겨 둔 샌드위치를 주지요.
때로는 울고 있는 아기 라쿤에게 다가가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지어주고 웃게 해주고,
지갑을 떨어뜨린 스컹크 언니에게 지갑을 돌려주고,
배달물을 자전거에 싣고 가다가 떨어뜨린 순록 배달부 아저씨에게 선물 상자를 돌려줍니다.
그리고 다들 잊지 않고 아기 쥐 스텔라에게 말하지요.
"마음이 상냥한 아이야, 정말 고맙다!"
정말 착한 일을 많이 한 아기 쥐 스텔라.
그런 아기 쥐를 보면 정신없이 무언가 빼먹고 놓고오는 저를 챙겨주는 저희 아이 같았습니다.
한 예로.. 제가 마트에서 무인정산기에서 카드 계산하는데 카드를 꽂고 나올 뻔 했는데,
"엄마, 카드 챙겨야지~" 그러더군요.
또 다른 경우는, 외식 때 의자 위에 지갑을 놓고 갈 뻔한 이모를 챙겨주기도 했지요.
그런 아기 쥐 스텔라를 보면 편지를 잘 가지고 우체국에 가길 응원하게 됩니다.
그런데, 어쩌지요?
갑자기 불어온 차가운 바람에 스텔라의 편지가 맨홀에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우체국 문도 닫히고 말지요.
"안 돼! 내가 무슨 선물을 받고 싶은지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에게 어떻게 알려드리지?"
착한 일을 많이 했는데, 이런 경우라니...
하늘도 무심하네요....
게다가 우체국 문도 닫아서 다시 편지를 쓴다고 해도 소용이 없지요....
과연 아기 쥐 스텔라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에게 선물을 받을 수 있을까요?
힝.... 그렇게 많은 이웃들을 도와줬는데
아기 쥐 스텔라가 편지를 잃어버렸어요.
저의 아이였으면 울먹였을거 같네요...
저희 아이에게
"편지를 잃어버렸을때 기분이 어땠을거 같아?"
"슬플거 같아."
"그럼 네가 아기 쥐 스텔라였다면 어떻게 했을거야?"
"편지를 써서 집에 있는 산타 양말 주머니에 편지를 넣으면 산타 할아버지가 편지를 읽을지도 몰라~"
허헛,,, 예상치 못한 양말 주머니에 웃음바다가 되었네요..
그리고 아이와 독서 후 같이 독서활동지를 했습니다.
이게 피카주니어만의 매력인거 같아요.
독서 후, 아기 쥐 스텔라가 누구를 어떻게 도와줬는지,
그리고 상냥함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그 상냥함이 나오는지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게다가 아기 쥐 스텔라의 편지내용이 어떨지 생각해보는 시간에
아이가 산타 할아버지에게 편지를 쓰는 코너가 있었는게,
이 기회를 통해 아이가 자꾸 비밀로 했던 선물 내용도 알 수 있어서 좋았어요.
(추상적인 선물이었는데.... 이제 저희는 아이 몰래 얼른 그 선물을 검색하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상냥한 아기 쥐 스텔라!
편지를 잃어버렸지만 네가 원하는 선물을 받았길 응원할게!
우리도 상냥한 마음을 잃지 말고
꽁꽁 추운 이 겨울을 이겨내는 마법을 느껴보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