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같이 자는 보호자님 계시나요? 아님 따로 자는 보호자님 계시나요? 저희 아이는 혼자 잤으면 하는데 의도치 않게 분리수면을 실패하고 같이 자고 있어요.(슬픔...) 혼자 잤으면 하는 마음... 아니 적어도 밤에 깨지 않고 푹 잤으면 하더군요. 자기 만의 방을 만들어주어도, 수면등을 켜고 자도, “어두워.” “무서워.” ... 불안함이 가득인가 봅니다. 잠에 불안함이 있는 아이에게 포근한 밤을 보냈으면 하는 마음에 만난 책이 있어요. 온수 작가님의 <밤은 아주 포근해>입니다. 표지에 양떼구름을 타는 여자아이가 귀엽습니다. 미미는 이제 혼자 자나봐요. 하지만 자기 방에 들어가기 전 배게와 인형을 들고 있는 미미의 표정은 불안합니다. 미미가 무슨 생각을 하는 들여다 볼까요? --------------------------------------------------- 나만의 방이 생긴 첫날 밤. 밤의 방은 낮의 방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에요. 옷장 밑 어둠이 창문의 어둠이 서랍 밑 어둠이 점점 나를 덮쳐오는 것 같아요. “너무 깜깜해.” 그때 인형의 목소리가 작게 들려왔어요. ‘숨을 깊게 들이쉬고 귀를 기울여 봐.’ 나는 숨을 깊게 들이쉬고, 조용히 귀를 기울였어요. 그러자 개구리와 귀뚜라미의 노랫소리가 들려요. ‘저 멀리 숲속은 어떨까? 더 많은 생물들이 있을거야.’ 인형의 말해요. 낮에 주워온 도토리를 안고 가는 다람쥐 가족. 달밤 산책을 나온 토끼가족. 다들 모여서 달밤 축제를 즐기러 가요. “거기에 우리도 참가하자!” 나는 신나서 말했어요. -------------------------------------------- 미미는 끝까지 신나게 축제를 즐길 수 있을까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저는 자기 전에 아이를 끌어안고 ”꿈 속에서 만나. 잘자~“ 라고 말을 합니다. 하지만 “혼자 자는 건 조금 무서워!” “그럼 숲속 축제에 참가하는 방법을 알려줄게. 구름 같은 양을 타고, 창문을 넘어서 밤마다 벌어지는 최고의 축제에 놀러 가는 거야! 그 뒷 이야기는 꿈속에서 엄마랑 만나서 놀자. 알았지? 잘자~!” 이렇게 말해주면 좋겠구나, 하고 오늘도 책에서 하나 더 배워갑니다. 혼자 자기 시작하는 아이에게 아님 이제부터라도 혼자 자는 연습을 해주려는 아이에게 밤은 아주 포근한 시간임을 알려주는 시간이었길 바랍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