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없어 토끼!
마리카 마이얄라 그림, 토베 피에루 글, 기영인 옮김 / 블루밍제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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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스타일의 예쁜 그림책을 보게 되었는데요.
토베 피에루의 <나만 없어 토끼!>입니다.


주인공은 세 명입니다.
단발머리에 안경은 쓴 카야.
짧은 곱슬머리의 코테.
긴 곱슬머리의 카르멘.
카야, 코테와 카르멘은 한 동네 친구들입니다.
하지만 셋이서 노는 건, 늘 아슬아슬해요.
토끼를 키우는 코테와 카르멘이 더 친하게 지내기에 카야는 자주 혼자가 됩니다.


카야는 코테가 올 거 같아서 (집을 만들기 위해) 풀과 벽지를 준비 했지만
코테는 카야의 정원을 가로질러 카르멘 집으로 갑니다.


꾸깃!
카야는 코테가 만들었던 벽지를 구겨요.


코테와 카르멘은 토끼가 있는데, 카야만 없어요. 토끼 그림만 있지요.
토끼가 카야는 코테와 카르멘 사이에 끼고 싶은 마음에 엉겁결에 자기 집 앞에 산토끼가 있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기다려도 안 나타는 산토끼…
저녁에 잘 나타난다고 해서 저녁에도 기다려 봅니다.
다음 날 저녁에는 카르멘만 먼저 와 있었는데, 잠시후 코테에게 전화가 와요.
“산토끼가 지금 우리 집 밖에 왔어. 엄청 커. 바로 와야 해.”


카르멘과 카야는 코테에게 달려갔지만 거기에는 토끼는 없었어요.
“나만 산토끼 못 봤어.”
카르멘이 징징거려요.
이때, 카야가 말핮니다.
“여기랑 우리 집이랑 두 곳에다 먹이를 놓자. 그럼 토끼가 올 거야.”


아이들은 일주일 내내 먹이를 날랐지만
토끼는 오지 않습니다.
오늘도 안 오네요…
과연 토끼는 내일은 올 까요?
이 세 명은 같이 토끼를 만날 수 있을까요?


단순한 디자인과 빼어난 색감이 아름다운 북유럽 그림책 <나만 없어 토끼!> 속에는 인간관계라는 무겁고(?) 진지한 주제가 숨어져 있었네요.
짝수가 아닌 홀수로 어울릴 때 생기는 소외감과 어려움은 늘 생깁니다.
꼭 한 명이 붕 떠지는 경우가 생겨요.


카야도 그런 경우입니다.
이런 미묘한 관계는 우리(또는 아이들)에게 생각할 시간을 줍니다.
◾️카야의 거짓말은 옳을까?
◾️혹시 코테도 산토끼를 봤다고 거짓말을 한 건 아닐까?
◾️카르멘처럼 너도 아이들이 너를 좋아해서 경쟁한다면 기분이 어떠니?
◾️우리는 다 토끼가 있는데 토끼가 없는 친구가 있다면, 그 친구를 어떻게 대할거니?
◾️나만 빼고 다른 아이들끼리 친할 때, 아이들과 친해지려고 애 쓸래? 아님 혼자 놀지,라고 생각하고 혼자 놀래?
등등…

같은 질문이라도 대답은 제각각일겁니다.
하지만 각자의 아이들은 누군가와 혹은 모두와 친하게 놀고 싶기에 야기되는 현상이고 문제일겁니다.
혹여 친구와 놀고 싶다면 친구에게 맞춰 주면서도 나를 잃지 않고, 공감을 하면서도 자기 주장을 하는 것은 끊임없는 연습을 해야할 겁니다.

”우리 내일도 만나서 놀자!“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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