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함께 신나게 노는 방법을 알려 주는 글자 없는 그림책, 루스 오히의 <심심해 뭐 하고 놀까?>를 보았어요. 이 책을 접한 이유는 아이가 저와 같이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혼자서 친구와 노는 것은 달가워 하지 않더라고요. (저 없이도) 아이 곁에 있는 친구와 신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음을 알려주기 위해서 보여주게 되었어요. 글자 없는 그림책인지라 말 그대로 그림만 있어요. 그림에 나오는 고양이와 강아지가 무슨 상황인지는 아이의 상상에 맡기면서 그림의 흐름을 따라갑니다. 혼자 있는 시간을 불안해하고 심심해하는 고양이… 강아지 친구와 함께 놀면서 점점 불안한 마음이 사라지고 스스로 혼자 놀면서 스르르 낮잠도 자기도 합니다. 친구와 함께 놀 때와는 또 다른 식으로 혼자 놀면서도 얼마든지 재미있에 놀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분리 불안을 편안하게 해결할 방법도 스스로 생각해 보도록 유도합니다 글자 없이 그림으로만 표현했지만 독자인 아이가 자기 상황에 맞춰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어요. 혼자임을 불안해 하는 고양이가 내가 될 수도, 아님 고양이 친구와 같이 놀아주는 강아지가 내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보통 글 없는 그림책은 전개 방식이 단순하고, 주제가 불분명하다는 단점이 있어요. 하지만 루스 오히의 <심심해 뭐 하고 놀까?>는 분리불안에 대한 극복 방법이란 주제를 잘 담아 내고 있는거 같아 좋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