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소소하게 식물을 키우고 싶더라고요. 아이 정서에도 좋을 거 같고요. 그 중에서 오래가는 식물이 좋을 거 같아 다육 식물을 고려하는 찰나에 김현화 저자의 <다육이와 꼬마 정원>을 미리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보미는 우연히 길에서 작은 다육 화분을 봅니다. 이 작은 다육이를 데려오고, 자신만의 꼬마 정원을 만들어 가지요. 화분갈이도 해주고, 물도 많이 줍니다. 어라? 어라라? 새 화분으로 분갈이도 해 주고, 물도 가득 주면서 다육이를 정성껏 보살폈건만 다육이의 상태가 심상치 않아요. 잎이 하나둘 떨어지면서 점점 시들어 갑니다. 조그만 다육이는 보미의 보살핌으로 다시 한번 힘을 낼 수 있을까요? ————————————————— 아파트 베란다에서 율마를 키웠던 1권 예쁜 꽃을 피우는 제라늄이 등장했던 2권에 이어 이번 3권에는 적은 물로도 잘 자라나는 다육이에 대한 이야기였네요. 별빛 정원에서 여러 식물을 키우며 식물과 함께 성장해 가는 보미의 모습이 포근한 수채화로 표현되어 더 아이의 순수함이 묻어 나옵니다. 길에 떨어진 작은 생명을 발견하고 어여삐 여기고 소중히 여기는 보미의 모습을 통해 저희 아이도 식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자랐으면 해요. 다육 식물은 물을 많이 주는 식물이 아니래요. 더운 곳에서 사는 식물이기에 여름에는 한 달에 한 번, 겨울에는 두 달에 한 번이 좋다고 하더군요. 책을 읽고 난 후엔 저희도 보미의 작은 별빛 정원에 사는 비슷한 다육이를 데리고 왔어요. 그리고 아이와 함께 이름도 지어주었습니다. 초록빛이 진한 싱그러운 아이는 리라쿠마, 오통통한 잎사귀를 가진 귀여운 아이는 페파피그입니다. 생명력을 한껏 품은 식물들의 성장과 더불어 그 옆에서 함께 쑥쑥 성장하는 우리 아이들의 싱그러운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