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에 작은 개미 한 마리가 보이네요. 물놀이를 하러 바다로 달려 온 거랍니다. 바다의 웅장함에 감탄을 하는 그때! "우아, 호수다"라며 다람쥐 삼남매가 뛰어 들어요. 바다를 보고 호수라니?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토끼들이 "연못이다!"하며 신나게 뛰어 들어요. 그리고 곧 "물웅덩이다!"라며 또 한 아이가 뛰어 들지요. 연못이라니? 물웅덩이라니? 바다가 아니야?!!!! 친구들의 머릿속이 왠지 복잡해지는 그때, 커다란 호랑이 한 마리가 달려옵니다. 쿵쿵쿵쿵쿵!!!! 어흥~! 무시무시한 호랑이가 동물 친구들과 아이를 잡아먹으려는 건가요? 친구들은 즐거운 물놀이를 계속 할 수 있을까요? ———————————————————— 이 책의 묘미는 바다라고 생각하는 작은 개미를 찾아서 따라가는 거에요. 동물 친구들이 나타날때마다 작은 개미 찾기가 은근 재밌습니다. 스포이지만 마지막에 나타난 호랑이! 이 녀석이 진국이에요. 각자의 상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녀석이더군요. 자신이 챙겨온 수박을 자를때 동물들을 배려해서 점점 수박 사이즈를 작게 자르고 주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찡~ 했어요.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의 기준에 맞추지 않고, 자신과 타인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합니다. 책 속에서 개미는 결국 호랑이를 따라 도착한 커다란 바다에 뛰어들지 않고, 자신에게 딱 맞는 작은 물방울 위에서 자기만의 시간을 즐겨요. 어느 누구도 상대방의 생각을 틀렸다고 하지 않고 그 자체로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네요. 상황과 입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시선, 그리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도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