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멜레온의 빙수 가게 미운오리 그림동화 4
다니구치 도모노리 지음, 고향옥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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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회 일본 국립 유치원 그림책 대상인
다나구치 도모노리 저자의 <카멜레온의 빙수가게>를 읽어 보았습니다.

카멜레온은 온 세상을 여행하며 빙수를 팔아요.
세계 곳곳에서 모아 온 색색깔의 시럽이 가게의 자랑거리입니다.

시럽이 다섯가지의 색깔이 있네요.
보라, 빨강, 노랑, 초록, 파랑색 입니다.

사실 이 시럽은 마법의 시럽이에요!
동물이 고민이 생기면
알록달록 시럽으로 만든 빙수를 먹게 해줌으로서 
고민을 해결해 줍니다.


오늘은 왠지 기분이 안 좋은 원숭이에게는
레몬과 바나나, 꿀을 넣어 만든 노란빛 빙수를 먹게 해 줌으로써 힘이 불끈 솟아나게 합니다.

또는 더위를 먹은 북극곰에게는 파란빛 빙수를,
불면증이 있는 코알라에게는 보라빛 빙수를,
입맛이 없는 토끼에게는 빨간빛 빙수를,
배부른 사자에게는 초록빛 빙수를 주며
각 동물들의 고민을 해결해 줍니다.

그런데 사실 카멜레온도 고민이 있어요.
여러 가지 빛깔을 만날 때마다 몸이 알록달록 변하지만 어두운 밤에는 새까매져 달님에게 묻지요.
“달님, 나는 무슨 색인가요?”

또 얼음과 있으면 투명하게 되는 카멜레온은 얼음에게도 물어요.
“얼음아, 너는 무슨 색이야? 너와 같은 색이 되니까 나도 곧 사라져 버릴 것 같아.”

과연 카멜레온은 자신의 색을 찾을까요?
무슨 색일까요?





동물 친구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카멜레온은
정작 자신의 색을 찾는 고민이 있네요.

우리는 알록달록 카멜레온과 같은 삶을 살아요.
학교 안에서는 학생이었고,
같이 놀고 장난도 칠 수 있는 친구이며,
지금은 한 아이의 양육자입니다.
이것도 내 모습, 저것도 내 모습이지요.


아이들도 마찬가지 일겁니다.
어떤 색깔, 어떤 환경을 만나느냐에 따라 
아이들은 어떤 모습이든 될 수 있어요.
그 과정에서 자신의 진짜 모습은 무엇인지, 
어떤 사람이 될지 궁금해하며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아갈 겁니다.
그러다 카멜레온처럼 정체성과 자신감이 흔들리는 절정이 오는 고비도 있을거에요.

- 나도 곧 사라져 버릴거 같아.
이 문구가 너무 가슴이 아프더군요.

하지만 아이들은 무엇이든 될 수 있어요.
아이들의 마음엔 늘 커다란 무지개가 있습니다.. 
사라지지 않도록 아이들을 격려하고 지지하며
아이 안에는 늘 커다란 무지개가 있음 늘 알려주는 것.
이것이 양육자가 해야할 큰 역할 같아요.


폭염으로 지친 여름.
<카멜레온의 빙수가게>의 시원한 무지개빛 빙수를 먹으며, 정체성과 자신감을 지켜내봐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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