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은 낮에 일하는 직장인들도 있지만 밤에, 새벽에 소리없이 일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한밤 중에 아플 수 있도 있는 환자를 위해 당직을 서는 의사와 간호사. 긴급환자를 호송하기 위해 대기하는 119 구급대원. 혹시나하는 화재를 위해 대기하는 소방관. 우리의 거리를 깨끗하게 해주는 환경미화원. 도로 교통을 위해 밤에 공사하는 공사직원분들. 이렇게 우리의 밤을 지켜주시는 분들을 위한 노래, 천미진 글, 곽수진 그림의 <밤의 노래>을 소개합니다. 밝은 달빛 아래 행복한 꿈을 꿀 시간. 엄마는 아이를 위해 자장가를 부르고 아빠는 아이의 입을 맞춥니다. 엄마의 자장가는 창문을 통해 스르륵 나가요. 밤의 노래가 시작이 됩니다. 밤의 노래는 우리의 밤을 지켜주는 곳을 찾아갑니다. 불을 환히 켜 놓고 누군가를 지키는 병원과 구급차. 빨간 불빛을 켜며 망설임 없이 달려가는 소방차. 아침 거리가 깨끗하게 빛나도록 해주는 환경미화원. 배가 안전히 들어오도록하는 작은 등대. 밤에도 비행기가 무사히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조종사와 승무원. 우리의 물품을 하루라도 빨리 배송하도록 도와주는 물류업체분들.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을 위한 밤의 노래는 도심 속 뿐만아니라 높은 산꼭대기와 싶은 골짜기 그리고 구불구불 좁은 골목 안까지 아무도 외롭지 않도록 구석구석 흐릅니다. 온 밤 내내 고요히… 아이가 자는 동안에도 우리의 안전하고 편안한 하루를 위해 남모르게 땀 흘리는 사람들이 많음을 알려 줄 수 있는 책이라 좋네요. 군인, 파일럿, 등대지기 등 곁에서 책을 함께 읽던 저도 잊고 있었던 존재들이 등장해서 ‘아 맞다. 이 분들도 밤을 지키시지!’ 라고 생각하기도 했어요. 게다가 서정적인 분위기가 물씬 담긴 이 그림책은 한편의 시를 읽는 기분도 듭니다. 어두운 색감이지만 그래도 무겁지 않고 은은하고, 아침이 올때까지 밤의 노래는 지속되는 연상으로 뭔가 밝고 고무적인 느낌도 듭니다. 오늘 밤, 우리의 밤을 지켜주는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잠자리에 듭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