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 독서로 좋은 책이 있어요. 바로 구사나리의 <꿈 극장에 놀러 오세요> 입니다. 미래가 깊이 잠이 들면 곰 인형, 슬리퍼, 연필 형제, 퍼즐 조각, 풍선 친구들이 가위바위보를 합니다. 왜일까요? 그건 바로 미래의 꿈 극장을 구경하는 순서를 정하기 위해서입니다. 꿈 극장에서 미래는 아름다운 왕국의 공주님이에요. 궁전에서 매일매일 신나게 놀며 지냅니다. 그런데, 아주아주 커다란 괴물이 나타나요! 궁전은 부서지고 맙니다. 미래는 "심술쟁이 괴물은 정말 싫어!"라고 모진 말을 내뱉어 괴물에게 상처를 줍니다. 그러자 우는 괴물… 눈물바다에 빠지고만 미래는 그만 꿈 밖으로 나오게 되었어요. 다시 꿈 극장으로 들어가기 싫은 미래… 친구들이 설득하네요. 과연 꿈 극장에 다시 들어갔을까요? 괴물은 울음을 그쳤을까요? 이 책은 반전이 있어요. 여기서 괴물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단순한 괴물이 아니더군요. 마지막 장면에서 괴물옷을 입은 남동생이 등장해요. 평소 누나가 노는 걸 방해하던 남동생이 꿈속에서 괴물로 등장한 것이지요. 꿈 밖으로 나온 미래는 괴물, 즉 남동생이 사실은 자신과 함께 놀고 싶었다는 걸 알게 되고, 남동생에게 다가가 사과하고 사이좋게 성을 쌓습니다. 꿈을 통해 상대방을 이해하고 먼저 다가가는 법을 배운 미래는 다음 날 동생에게 먼저 다가가 같이 놀자고 하는 것이지요. 구사나리의 <꿈 극장에 놀러 오세요>를 통해 저희 아이도 자신만의 꿈 극장을 만드는 상상력을 키우고, 꿈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