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 이곳 저곳에 많이 피는 민들레! 노란 민들레와 하얀 민들레가 저의 눈길을 사로잡아요. 물론 아이에게도요. 남녀눈길을 사로잡는 민들레. 특히 하얀 민들레는 민들레씨를 호호 부는게 가장 매력적이지요. 때론 ‘잡초’라고 불리는 이 민들레는 어떤 삶을 살아갈까요? 로라 에동의 <사랑을 뿌려요, 조금씩, 더 많이>라는 책을 보았습니다. 겨울 잠을 자는 민들레씨. 그리고 그 옆에는 초록머리의 귀여운 소녀가 같이 자고 있어요. 귀여운 소녀는 겨울잠에서 일어나 민들레씨의 여정을 함께합니다. 이 가늘고 가벼운 민들레씨는 작은 낙하산 모양으로 바람에 따라 훨훨 날아가요. 사랑과 봄이라는 희망을 싣고 말이지요. 어디에 집을 지을까요? 공터, 정원 또는 채소밭? 도시의 길모퉁이, 아스팔트 위에서도 날아듭니다. 과연 귀여운 소녀와 민들레씨는 어디에 자리를 잡을까요? 자리를 잡은 후 그들은 내년의 봄을 기약하면서 다시 잠을 자는 것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순수 그림만 있는 책이라서 상상을 하면서 책을 읽어갈 수 있으니 좋더라구요. 아이도 아이만의 생각으로 그림을 보고 책을 넘기는거 같아요 그리고 뒷장에는 민들레에 대한 이야기가 자세히 쓰여져 있어요. 민들레의 종류는 천 가지가 넘는 다는 글이 인상적이었네요. 나무 꼭대기, 길모퉁이는 물론, 상상하지 못한 곳에서 만나는 민들레. 자유롭고 두려움이 없는 이 작은 존재가 사랑과 봄기운을 전해주는 이야기였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