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모습이 무서우면 일단 뒤로 주춤하게 되지요? 하지만 겉모습이 번지르해도 속이 멀쩡한 사람이 아닌 경우도 많은데 우리는 겉모습에 현혹되는 거 같아요. 겉모습만으로는 알 수 없는 것,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기도 함을 알려주는 책이 있더군요. 바로 황지영 저자의 <땡이와 할머니>입니다 탱글한 볼살에 찐빵같은 얼굴의 땡이. 정말 사랑스러운 여아 캐릭터네요. 이 그림책은 여러 겹의 한지를 붙이고 오랜 정성을 들여 그린 민화 그림으로 대한민국 민화 공모대전에서 특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작은 물방울에서 태어난 귀엽고 사랑스러운 땡이는 열두 띠 동물들과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 삼아 자유롭게 뛰어놀고 지내요. 그 모습이 한 폭의 동양화같아요. ‘왜 십이지일까?’ 황지영 저자는 <땡이와 할머니>를 아이가 뱃속에 있을때 구상했던 이야기로 할머니는 삼신할머니라고하더군요. 그래서 동물들이 십이지가 있구나, 납득이 되었어요. 아이가 어떤 해이 태어나냐에 따라 아이가 쥐띠, 소띠, 범띠, 토끼띠 등이 될거니깐요. 덕분에 저도 <땡이와 할머니>책을 읽어주면서 자연스럽게 십이지를 알려주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내용을 더 들어가 볼까요? 할머니는 흰머리가 길고 더부룩해서 눈도 보이지 않아요. 근데 땡이와 동물들만 보면 소리를 꽥 질러서 도망가게 만듭니다. 어느 날 엄청난 비가 쏟아져 세상이 물에 잠기게 되었어요. 그때 땡이는 할머니의 진실된 마음을 알게 됩니다.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을 알게 되자 그 뒤로 할머니의 행동을 따라하는 땡이. 그리고 할머니 뒤만 졸졸 따라다니는 땡이. 그 모습을 본 열두 동물들도 이젠 할머니를 봐도 도망가지 않고, 오히려 할머니를 향해 활짝 웃었답니다. 할머니는 어떤 표정을 지었을까요? 과연 웃어주었을까요? 이 책을 통해 아이가 외모가 주는 선입견을 버리고 외모 뒤에 가려진 따뜻한 마음을 보길 바랍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