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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들리는 클래식 ㅣ 인문학이 뭐래? 1
햇살과나무꾼 지음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1년 3월
평점 :
클래식, 하면 뭐가 먼저 떠오르시나요?
저는 일단 "모차르트"가 떠올라요..
하지만
먼가 머나먼 음악 같은 기분이 들때가 많아요.
뭔가...
상류층이 심오하게(?) 즐기는 음악이라고 여겨질 때가 있지 않나요?
클래식을 친근하게 받아들이고,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살다 간 시대와
그들의 음악에 깃들어 있는 정신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좋은 책이 있더라구요.
바로 햇살과 나무꾼의 <알면 들리는 클래식> 입니다.

이 책에는 음악사에 길이 남은 음악가와 그들이 만든 곡에 얽힌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비발디, 바흐, 헨델,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베를리오즈, 슈트라우스 2세, 멘델스존,
쇼팽, 슈만, 브람스, 리스트, 바그너,
드보르자크, 차이콥스키, 무소륵스키, 말러, 드뷔시,
스트라빈스키, 거슈인
총 22명의 위대한 음악가를 소개합니다.
책에서 모차르트의 일화를 읽는데
아, 진짜 천재는 천재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시스티나 성당에서만 들을 수 있다는 <<미제레레>>를
10살인 모차르트가 듣고선 오선지에 악보를 그렸다고 하더라구요.
<<미제레레>>는 단순한 곡이 아니라 합창단과 중창단이 함께 부르는 합창으로,
합창단은 다섯 파트, 중창단은 네 파트, 총 아홉 파트인데
이 아홉파트의 음을
다 따로 구분해서 악보에 적었다고 하더라구요.
게다가 이 <<미제레레>>는 100여 년간 비밀리에 연주되었고
교황도 유출을 금지했던 곡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교황도 모차르트의 재능을 신께서 내려주신 특별한 재능이라고 여겨 벌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새삼 다시 실감했습니다.
한편 또 인상깊었던 일화는 '왈츠의 왕'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이야기였어요
요한 슈트라우스 2세는 음악을 좋아했지만
아버지가 왈츠 작곡가는 되지 마라고 해서 은행원이었다고 하네요
왈츠 작곡가의 삶은 왈츠처럼 경쾌하지 않고
대중의 입맛에 맞게 음악을 만들어서 오케스트라를 끌고 순회하는 생활이었다고 합니다
힘든 직업이니 하지 마라는 거죠
하지만 슈트라우스 2세는 왈츠 음악의 아름다운 선율을 잊을 수 없어서
왈츠를 작곡했다고 하네요
그렇기에 아버지는 어떻게든 반대하고 막으려고 했지만
결국에는 슈트라우스 2세의 첫 작품인 <<진게디히테>>는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합니다

음악가들의 짧고 재미난 에피소드 덕분에 클래식이 조금은 친근한 기분이 듭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더 알면 좋을 법한 상식들도 나와요
클래식 음악의 종류(독주곡, 실내악곡, 관현악곡, 교향곡, 협주곡)나
르네상스 음악에서부터 바로크 음악, 고전주의 음악, 낭만주의 음악, 국민주의 음악, 20세기 현대 음악의
특징이나 대표 음악가들을 쉽게 설명해줍니다.
그리고 현악기나 타악기 등도 소개해 주는데,
오케스트라에서 자주 보이던 큰 북(?!)이 팀파니,라는 이름이라는 걸 배우고 가요.

햇살과 나무꾼 저자는 어른이 되어서도
두고두고 꺼내 읽는 책이 되길 바라며 편찬했는데요.
<인문학이 뭐래?> 시리즈 <알면 들리는 틀래식>을 통해
단순히 지식을 얻는 데 머물지 않고,
세계를 바라보는 더 넓고 깊은 시선이 생길거 같아요
게다가 어렴풋이 알고 있거나, 한 번쯤 들어 보았으나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던 오래된 이야기들을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