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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 가는 길 ㅣ 그린이네 그림책장
권희주 지음 / 그린북 / 2021년 10월
평점 :
저는 지금
한 사람의 아내이자
한 아이의 엄마입니다
부족하지만 주어진 역할에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지만
힘들고 지칠때가 있습니다
누구나 다 비슷할거 같아요…
그래서 현실에서 가끔은 잊었던 이상을
떠올리는 시간도 필요하더라구요
권희주 작가의 <자유로 가는 길>은
잊었던 이상과 꿈을 격려해주는 그림책입니다

물안개가 자욱한 듯 아스라히 보이는 가로등과
잔잔한 하늘에 날아가는 하얀새들…
처음 <자유로 가는 길>이라는 책 제목을 읽고서
“자유로”는
도로명 뜻하는 :: 자유로, 에서 본 풍경
자유를 의미하는 :: 자유,로 찾아가는 길에 본 풍경
을 의미하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도로명 자유로]라고 검색하니
파주에 그런 길이 있더라고요
첫장을 열자 보이는
빨간 신호등과 유턴…
잠깐 쉬고 있는 나 자신…
앞으로 나가는 걸 머뭇거리는 나 자신 같았습니다

하지만 초록 신호등으로 바뀌면서
앞을 향해 나갑니다

고이 간직한 꿈 하나를 안고 나가려는데
막상 길을 따라 가면서도
얼기설기, 뒤죽박죽인 전선처럼
몸과 마음이 복잡해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내가 잘 하고 있는건가…
내가 가는 길이 맞나…
이런 막막한 순간,
나를 위로하는 것은 타인이 아닌
내 안의 작은 나입니다

빨리 가는 것은 중요하지 않아.
잠시 멈춰 있어도 괜찮아.
파랗고 작기만 했던 나무는
어느새 분홍색 아름다운 빛깔을 띈 풍성하고 꽃나무들이 되어 나의 길을 환하게 채웁니다.

권희주 작가는 한 장면의 그림이 뒷면에 비치듯 반복되는 기법이나 층층이 쌓아 올린 판화 기법 등을 통해
그림의 여운을 길게 남게 해주는데
잊고 있던 이상과 꿈을 격려해주는거 같아서 좋았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