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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해 보는 엄마 - 아이를 알아 가는 그 기쁨과 버거움 사이에서
김구민 지음 / 양철북 / 2021년 8월
평점 :
저는 첫 아이를 낳아서 키우는 엄마에요
처음 해 보는 엄마이기에
첨 만난날 아기가 배냇짓을 해줘서 기뻐하고
생각보다 젖을 잘 물어줘서 기뻐하고
언제 울었냐는 듯이 다시 웃어줘서 기뻐하고
첫 배밀이, 첫 기기, 첫 앉기, 첫 걸음마에 기뻐하고
첫 마디가 아빠,라고 말해줘서 기뻐했지요
반면
모유(또는 분유)를 많이 안 먹어서 걱정하고
잠을 너무 안 자서 걱정하고
때론 너무 잘자서 걱정하고
대변을 못봐서 변비인가 걱정하고
대변을 너무 잘해 설사인가 걱정하기도 하고요
이런 행복과 걱정 투성이로 살아가는 도중에
아이를 알아 가는 기쁨과 버거움을 같이 공감할 수있는
김구민 저자의 <처음 해 보는 엄마>를
읽게 되었습니다

김구민 저자도 저 처럼 걱정이 많은 분이었다고 적었기에
왠지 동질감도 느껴지더라구요

게다가
엄마로서 생각하는 마음들을 예쁘게 담아 주셨어요
아기를 위해 좋은 선택을 하고 싶다…
아기를 지켜주고 싶다…
아기가 누구보다 자기자신을 사랑했으면 한다…
두루뭉술하게 생각했던 제 마음을
자세히 그리고 아름답게 적어준거 같더라구요

작가도 고단한 시기도 있었어요
이사 후엔 아기가 아토피가 생겨 심했나봐요
부부도 속상하셨을건데, 주변에 대한 시선으로 더 힘들었을게 눈에 보이더라고요
하지만 아기가 참 씩씩하고 밝게 자랐구나,를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알 수 있어요
김구민 저자도 처음 해 보는 엄마이지만
부부가 애정을 듬뿍담아 키워서 그런가
아이의 예쁜 단어나, 참 똑 부러지는 대사를 읽고 감탄했습니다

아이와의 에피소드들도
하나같이 다 반짝거리는거 같아요

솔직히 아직도 힘든 점도 많아서
두 명, 세 명 이상을 키우는 엄마들이 존경스럽더라구요
하지만
고단한 일상 속에서
아이와의 반짝거리는 일상 놓치지 않고
아기의 웃음과 울음
그리고 잠투정으로 짜증내는 모습까지
다시 사랑하고
또 다시 어제와 다른 모습을 알아가는 엄마가 되고자 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