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지만 자라는 아이들

오깜빡 선생님과 노빵점 교실 ㅣ 파스텔 동화책 1
이란실 지음, 남주현 그림 / 파스텔하우스 / 2025년 1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제목이 재미있어 보여서 아이와 읽게 되었어요.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학교 생활에 대한 기대와 궁금함이 많았기에 이 책을 읽으며 학교 생활도 미리 알아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이 책은 크게 5부분으로 되어있는데 순서도 마치 학교생활을 하는 것처럼 아이들 등교전부터 시작해서 아이들이 모두 돌아간 시간까지 이야기가 진행되고 학교의 비밀정원의 다양한 동식물들과 방과후 학교 선생님까지 나온답니다.

초등학교를 떠올리면 담임선생님과 친구들만 생각하기 쉬운데 학교엔 참 많은것들과 다양한 사람들이 있음을 자연스레 알게 되지요.

아이들은 학교에서는 공부만 배운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곰곰 초등학교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들을 통해 아이들이 꼭 갖추면 좋을 덕목인 친구들과의 우정, 협동, 끈기 등을 자연스럽게 알아갈 수 있었답니다.

자꾸 유리창에 부딪히는 참새를 위해 유리창에 예쁜 그림들을 붙여나가는 1학년 1반 아이들의 마음이 예쁘더라구요.

생명의 소중함과 함께 어울려 살아감이 중요함을 느끼게 해주는 부분이었어요.

또한 갑자기 비가와서 같은 모둠 친구들이 상자를 들고 가며 마음을 모아가는 부분도 아이와 인상깊게 잘 보았답니다.

처음에는 서로의 입장만 생각하다보니 마음이 잘 맞지 않고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맨 앞에 서는 것보다 상자 우산을 함께 잘 쓰는 게 더 중요한 것을 알게된 아이들이

서로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며 키를 맞춰 나가는 장면을 보며 흰색 모둠 아이들이 참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무엇이든 시행착오를 통해 배워나가는 것이겠지요.

유치원 생활과 달리 공부도 어려워져서 속상할 때도 있겠지만 선생님과 조금씩 조금씩 해내다 보면 어려운 것도 다 조금씩 없어지겠지요.

아직은 많이 느리고 서투른 게 많은 1학년 1반 아이들이지만 조금씩 배우고 익히며 성장하게 되겠지요.

이 책은 입학을 앞둔 예비초등학생 또는 1학년 학생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자신이 느리다고 서툴다고 잘 못한다고 슬퍼하지말고

그런 1학년 친구들을 옆에서 도와주고 응원해주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해요.

많은 사람들의 응원과 지지를 등에 업고 조금씩 조금씩 성장하는 아이들이 기대가 됩니다.

곰곰초등학교 1학년 1반 친구들과 전국의 예비 초등학생들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