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읽는 그리스로마신화 거꾸로 읽는 책 22
유시주 지음 / 푸른나무 / 199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아마 주변에서 제우스를 모르는 사람을 찾는것은 쉽지 않을것이다. 그만큼 그리스로마 신화는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이야기이다. 나 역시 어렸을때 부터 그리스 로마신화를 접했던것으로 기억한다. 동화책으로도 읽다가 한참 만화책으로 출간 되었을때는 만화책을 모으다가 언니에게 한소리 듣기도 하고 .. - 결국 두권밖에 모으지 못했다 -

 그런 그리스 로마신화를 또 책으로 사게 된 것은 한번 제대로 알아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스 로마신화는 현대까지도 정신학, 미술, 음악등 여러분야에서 영향을 미치고있다. 얕게 아느니 모르는게 낫다는 생각으로 어떤 책을 사는게 좋을까 고민하다가 고른책은 '거꾸로 읽는 그리스 로마신화'. 토마스 불핀치의 책을 살까하다가 굳이 '거꾸로…' 를 고른 이유는 제목의 임펙트가 강하기도 했고 거꾸로 시리즈가 왜그렇게 유명한지도 궁금했기 때문이다. 어디 이름값 하나 보자 뭐 이런심리?

 솔직히 책이 도착하고 처음봤을 때 기대감이 줄은것은 사실이다. 표지하며 글씨체하며 너무나 재미없게 생긴것이였다. 표지를 넘겨 몇장 읽으면서 점점 기대감은 실망으로 변해버렸다. 내가 바란 신화의 자세한 내용보다는 딴소리가 많았다. 게다가 왜그렇게 지루한건지....... 몇장읽다보니 잠이 솔솔 쏟아졌다.

 그렇게 졸다가 돈이 아까워서라도 읽는다는 심정으로 눈에 힘을 바짝주고 다시 읽기시작했다. '어라? 읽다보니 재밌네?' 놀랍게도 그런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마음이 변한 이유는 나도 잘모르겠지만 그게 아마 이 책의 매력이 아닌가싶다. 포기하는 자에겐 기회를 주지않는 마치 그리스 로마신화의 신들처럼. 

 여러가지가 기억에 남지만 아무래도 제일 기억에 남는편은 트로이 전쟁을 다룬 <개혁은 어려워라>이다. 트로이 전쟁 중 가장 유명한 부분인 '트로이 목마'와 문민정부의 김영삼 대통령의 개혁을 빗댄 내용인데 정치에 대해서는 뉴스에서 가끔 보는정도가 전부인 나에게도 아주 꽂혀버린. 그야말로 통쾌하고도 사실적인 이야기였다. 개혁은 쉽게 이루어 지지 않는다는 다소 절망적인 내용이지만. 

 신화에 대해 자세히 알고싶어서 책을 사고싶은 사람에게 이책은 비추라고 할수있다. 하지만 어느정도 신화에 대해서는 알고있으니 배경지식을 쌓고싶다 하는 사람에게는 정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거꾸로 읽는 그리스 로마신화'. 제목의 의미를 이제야 알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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