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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메이커
트레이시 슈발리에 지음, 박현주 옮김 / 소소의책 / 2026년 1월
평점 :
베네치아의 사랑 그리고 예술 _ 트레이시 슈발리에 장편소설 『글래스메이커』 책리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책꽃 아글라 소중한 글입니다.」
물의 도시 베네치아 그리고 유리의 섬으로 불려지는 무라노 배경으로 주인공 오르솔라 로소 이름의 한 여인이 있습니다.
물수제비로 던져진 조약돌을 상상하며 소설의 첫 장을 펼쳐봅니다.
배경 속 베네치아 그리고 물로 둘러싸인 유리의 섬 무라노를 상상해 보았습니다.
아름답고 당당하며 매력적인 상상 속 여주인공 오르솔라 로소 이름을 외우고 그녀를 둘러싼 가족들의 이름과 특징들을 기억합니다.
1486년, 르네상스가 한창인 시기 베네치아 지역을 저자의 묘사를 통해 머릿속으로 떠올리며 오르솔라 로소 뒤에서 함께 베네치아 곳곳을 유리의 섬 무라노를 마음껏 여행합니다.
작가의 시선을 따라,
밝고 명랑한 소녀 17살 오르솔라 로소에 머물게 됩니다.
온 가족의 희망이 서린 유리 공방에서 벌여진 갑작스러운 마에스트로 아버지의 죽음으로 오르솔라 가족은 거센 불행의 불구덩이 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작게 포물선으로 던져진 조약돌은 점점 더 거친 물살로 잔잔한 호수를 쉴 새 없이 일렁거리게 합니다.
오르솔라 시선을 따라 어머니 라우라 로소, 큰오빠 마르코, 작은오빠 자코모의 아버지를 잃은 상실감과 여러 복합한 감정의 선을 잔잔한 책 속의 섬세한 단어 표현을 통해 같이 느끼며 슬퍼하였습니다.
배경이 되는 아름다운 유리의 섬 무라노에서 펼쳐지는 유리 가문의 삶과 고뇌, 희망과 절망, 슬픔과 기쁨 속에서 험난한 시간과 세월을 함께 이겨내는 가족의 끈끈한 사랑의 힘과 인간의 강인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유리 공예 경쟁자 집안 마리아 바로비에르의 도움으로 유리 공예를 시작하게 된 오르솔라 처음으로 자기 손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돈을 벌게 되고 그로 인해 어려운 가족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해맑게 웃는 사랑스러운 오르솔라를 저자와 함께 쳐다보며 행복의 순간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불타는 사랑의 순간 그리고 사랑하는 연인과의 차가운 이별, 함께 하는 가족과의 점점 더 거세지는 불화의 감정선과 라 페스테(페스트)의 거침없는 광풍으로 사라지는 사람들의 아프고 슬픈 순간을 오르솔라와 함께 공포와 슬픔, 기쁨과 환희가 공존하는 감격의 순간을 느낄 수 있는 몰입의 순간이었습니다.
500년을 넘은 시간 여행의 끝 장면 속 60대 후반 오르솔라.
때론 차갑고 뜨겁고 서글펐던 시간 여행 속에서 평온한 안정을 찾은 듯한 그녀의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며 그녀가 느꼈던 감정선 만큼이나 깊이 있게 가족애와 사랑, 열정 그리고 행복의 의미를 찾았습니다.
마지막 장을 덮고 은은하게 번지는 물의 도시 베네치아의 매력 그리고 향기.
오르솔라 그녀와 함께 물의 도시 베네치아 그리고 유리의 섬 무라노 여행이 기다려지는 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