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요해지기 위해 씁니다 - 한 줄 필사로 단정해지는 마음
조미정 지음 / 해냄 / 2025년 9월
평점 :
고요하고 단정해지는 필사책 『고요해지기 위해 씁니다』 책리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책꽃 아글라 소중한 글입니다.」
단정하고 고요하게 차분한 마음으로 내면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필사 책 『고요해지기 위해 씁니다』
《미료의 독서노트》를 운영 중인 성실한 대충 주의자이자 느슨한 완독 주의자로 소개하는 저자의 독서 노트입니다.
PART 4에 나누어 77편의 다양한 문학작품에서 저자가 엄선한 아늑한 문장과 단단한 고요함을 가져다주는 필사 시간으로 여유를 선사합니다.
내면의 단단한 힘과 여유로움을 만들어주는 문학작품의 필사 문장을 접하기 전 저자의 짧지만 소소한 이야기 또한 삶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느끼게 하기에 깊은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04 가을 들꽃들은 아침 녘까지 잠들어 있었다
기도란 가장 낮은 자세로 질문하는 일이다.
홀로 기도하는 것만으로 답을 찾기가 막막할 때 책을 편다.
기도문 같은 문장을 받아 적으며 거듭 질문을 던진다.
자음과 모음을 수풀처럼 헤치며, 쉼표와 마침표를 자갈처럼 밟으며 나아가는 독서의 여정. 순랫길을 걷듯 깊은 몰입 속에서 진실한 답을 찾아가는 신설한 필사의 길.
<P.31>
지치고 바쁜 일상에 잔잔한 마음의 여유와 따스한 온기를 불러일으키는 필사 책으로 저자의 에세이를 함께 읽으며 단단하고 고요한 일상에서 회복될 수 있음을 느꼈습니다.
저자의 엄선으로 수록된 아름답고 잔잔한 문장들 속에서 저자와 함께 필사하며 하루의 피로를 필사 글씨와 함께 흘려보내며 내면의 고요한 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77편의 다양한 문학 작품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만들어주며 문학 작품을 새롭게 읽거나 혹은 아직 정독하지 못한 작품을 읽도록 이끌어주기에 좋은 책들이 많았습니다.
고요하고 단단하며 차분하고 온전히 나에게 넌지시 말을 건네며 나와 다정하게 이야기 나누며 나를 회복하는 시간으로 만들어주는 『고요해지기 위해 씁니다』 필사 에세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