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 우리말로 노래하는 식물도감
최종규.숲노래 지음, 사름벼리 그림 / 세나북스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과 함께 음률에 따라 함께 읽으며 우리나라 풀꽃나무와 식물도감에 관한 이야기 나누기 좋은 책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입니다.


우리나라 들판과 숲에서 흔하게 볼 수 식물들에 대하여 아이들과 같은 순수한 시선으로 식물들의 특징에 관하여 동시로 노래하고 있어요.


새록새록 어릴적 추억이 떠올라 행복한 마음이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순간입니다.

고사리

겨울에 꿈을 품으니
봄에 가만히 기지개
활활 날개 펴듯이
훨훨 푸른 바람 먹어


고슬고슬 고불고불 감다가
고롱고롱 곱실곱실 펼치면
잔바람 실바람 선들바람
모든 반가운 노랫가락
​여름에 숲을 나고서
가을에 조용히 꿈길
내내 보고 들은 얘기
속에 물씬 담아 놓고

새근새근 사근사근 눕다가
살랑살랑 사분사분 스러져
눈바람 눈보라 눈밭 눈비
다 담아서 다시 새봄 그려


<p.40>

'고사리 잎줄기에는 겨우내 살랑살랑 꿈꾸던 하얀 빛살이 서린 듯해요.'

​우리말 지킴이 최종규 작가의 고사리에 대한 어여쁜 묘사와 고사리 안에 숨어 있는 바람 소리, 꿈 이야기, 겨울 이야기를 그려내는 모습을 아이와 이야기 나누며 한참 동안이나 재미있게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사랑스럽고 어여쁜 우리나라 풀숲에서 자라는 풀꽃나무와 여러 식물들에 대한 이야기는 아지랑이처럼 간질간질 살랑살랑 온몸을 사르르 녹이며 사랑스럽게 식물들을 바라보게 만들며 살며시 감탄을 지어 내어 줍니다.

​생글생글 웃음 짓는 아이와 함께 아름다운 우리 풀과 꽃나무 그리고 들숲에서 들려오는 합창 노랫소리에 어우러진 동시의 마법 같은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합니다.

밥풀

별빛 먹고서 자고
눈빛 담고서 꿈꾸고
봄빛 보고서 설레고
바야흐로 논에 처 뿌리
​...

<p.142>

「밥알을 으깨고서 여린 불로 오래 끓여 '풀'을 쑤었어요.

볍씨 겉을 벗긴 쌀알을 물에 불리고 끓여서 얻는 '밥'으로는 우리 몸에 기운을 붙이는 셈이고, 쑤어 놓은 '풀'은 종이를 담벼락에 바르는, 그러니까 종이를 붙이는 셈입니다.」


흔히 요즘 아이들은 '밥풀'이라는 단어나 '풀'이라는 옛 단어를 모를 수도 있는데 동시에 예쁘고 고이 간직하며 오래도록 자주 써야 하는 우리 예쁜 말들에 대한 표현으로 아이들이 한글을 더욱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계기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었습니다.

또한 '풀'이라는 단어처럼 생소한 단어에 대한 세세한 말뜻 풀이와 각 동시에 쓰인 모르는 단어에 대한 소개는 식물에 대한 이해력을 돕고 동시 안에 쓰인 식물과 단어의 쓰임새를 더 잘 알아 갈 수 있는 문해력 학습시간이었습니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아이와 함께 읽는 아름다운 우리 풀숲에서 자라나는 풀꽃나무와 식물들에 대한 식물도감과 이를 바탕으로 아름답게 수놓는 동시와 함께 책상에서 아이들과 자연을 만끽하고 문해력을 높이며 아름다운 우리말을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