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집
정보라 지음 / 열림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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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책꽃 아글라 소중한 글입니다.」

『아이들의 집』 무슨 의미일까?
아이들의 집이란,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온전히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어 안전한 환경에서 개개인의 행복을 만끽할 수 있도록 돌봄과 교육을 제공받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2024 《타임》 선정 올해의 책 Ι 정보라 미스터리 스릴러 장편소설

​인공지능 로봇과 함께 놀며 활동하고 안전하게 지킴을 받는 곳 『아이들의 집』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속삭임과 밝은 웃음소리가 들리는 『아이들의 집』과는 상반되게 공공임대 주택에서 발생한 끔찍한 아동학대 사망 사건.

​그 사건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아이들의 집』에서 밝에 웃으며 뛰어놀고 정작 집으로 가기 싫어했던 사랑스러운 아이였습니다.

​그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 얽혀진 실타래를 풀기 위한 주거환경 관리과 소속 조사관인 ‘무정형’은 자신이 관리하는 소속 아파트를 조사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흘러갑니다.

​'무정형' 또한 가정의 불화와 부모님의 이혼 그리고 주 양육자 어머니의 불안정한 정신 상태로 인해 공공기관 『아이들의 집』에서 보육을 받으며 안전하게 성장하였던 행복한 기억의 소유자입니다.

​『아이들의 집』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담긴 사회적 편견에도 열정과 열의를 다해 그곳의 안전과 아이들을 생각하는 주인공.

그리고 주인공과 함께 『아이들의 집』에서 같이 자라며 의지했던 양육 교사 '정사각형'.

​아동학대 사망사건의 숨은 내막을 파헤치는 둘의 시선을 따라 이 소설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밝게 웃으며 명랑하게 뛰어놀고 재잘거리며 말하기 좋아했던 사랑스러운 아이 '색종이'.

​끔찍한 학대로 인해 싸늘하게 굳고 메말라 버린 채 방 한구석에 방치될 수밖에 없었던 가여운 아이.

​반복되었던 일련의 되돌이킬 수 없는 끔찍한 사건의 내막에 숨어 있는 인간의 욕망과 아이를 돈으로 계산하고 돈벌이 수단으로 측정했던 종교단체의 교주가 숨어 있다는 사실에 더 한번 참담함을 느끼게 합니다.

​아동학대 사망 사건.
그 사건의 가해자는 아이가 가장 믿고 의지하며 기댈 수밖에 없는 부모로 밝혀진 통계수치를 보더라도 아동을 보호하고 양육하며 교육시키는 곳은 단순한 가정을 벗어나 국가와 공동체의 역할의 필요성을 실감하게 합니다.

​믿고 의지할 수 없는 부모 앞에서 아이들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이 물음에 대한 저자의 생각처럼 책임과 역할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을 알게 합니다.

화려한 네온사인에 가려진 그림자처럼 가장 안전하게 지켜주고 보호해 주어야 하는 아동에 대한 생각과 조금 더 나아가 안전한 사회를 위한 국가의 역할은 진정 어떠한 가치로 발전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인간을 지켜주고 같이 공존해나가는 미래 인공지능 로봇과 함께 하는 사회와 억울한 죽음으로 인해 구천에 떠도는 원혼들에 대한 소재들은 소설 속에서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읽는 재미와 신선함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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