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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드 악타르 지음, 민승남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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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책블로거 아글라​ ​소중한 글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흔히들 말하는 아메리칸드림은 우리나라 사람들만의 꿈이나 단순한 로망이 아니었습니다.

파키스탄 출신 부모님.
그들에게도 꿈이 현실이 되는 아메리칸드림을 위하여 고향을 떠나 미국에서의 정착 생활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파키스탄에서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저명한 심장분야 전문의로 이름을 떨치던 그의 아버지에게 인생 최대의 자랑스러운 아들 아야드 악타르가 탄생합니다. 그렇게 하여 작가 아야드 악타르의 고향은 파키스탄이 아닌 바로 뉴욕주 스태튼아일랜드.
그렇게 그들의 가족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꿈보다 더 달콤한 현실.
도널드 트럼프 주치의로 최고의 정상 자리에 올랐다는 자부심과 함께 아메리칸드림이 이루어졌음을 증명이라도 하는 듯한 풍요로운 생활, 환경, 자격, 지위, 권위, 부 ‥ ‥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이 가벼운 바람에서 쉬이 터져 버리는 비눗방울처럼 허상이었음을 ‥ ‥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살아가면서도 깊은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는 그는 미국의 자본주의 미국 사회의 정통성 등에 대한 깊은 회의감과 느낌들을 자신의 솔직한 감정과 거침없는 생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당당한 미국 시민으로서도 느껴지는 이런 복합한 감정들에 대한 표현들은 사뭇 진지하게 와닿고 느껴지게 합니다.

미국 시민이지만 타국에서 이민권자, 영원한 이방인으로 살아가면서 느껴야 하는 여러 감정들을 작가의 감정을 통해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간절했던 아메리칸드림을 이루기 위해 선택한 모든 것들이 과연 최선이었을까?

항상 고향을 그리워했던 어머니와 지금의 현실을 너무 만족해하며 즐겼던 아버지 그리고 최후의 선택으로 달라진 현실.

과연 그들 가족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가족 성장 드라마, 국가 체제 속에서 자신의 국적을 혼돈하며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사회상을 보는 듯 하였습니다.

미국이 고향이라고 말하는 작가의 말이 그 어떤 대답보다 절절하면서 뜨거운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대목이였습니다.

조국에 대한 분노로 사회 부조리한 면면을 솔직하게 비판하는 그 내막에는 어쩌면 누구보다 더 뜨거운 나라에 대한 사랑과 연민 그리고 간절한 변화를 위해 표현하는 것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아야드 악타르 자전적 소설 그리고 트럼프 이후 시대의 실패한 아메리칸드림, 인종 차별, 미국의 자본주의에 관한한 저자의 이야기 ‥‥

다수의 언론사 올해의 책 선정된 책이라는 이유를 다시금 깨닫게 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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