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속 기억의 아름다움 『닐스 비크의 마지막 하루』 북 리뷰

닐스 비크의 마지막 하루 - 2023 브라게문학상 수상작
프로데 그뤼텐 지음, 손화수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1월

삶 속 기억의 아름다움 『닐스 비크의 마지막 하루』 북 리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아글라​ ​소중한 글입니다.」

삶에 대한 의미를 다시 찾게 만드는 소설 『닐스 비크의 마지막 하루』입니다.

내 삶의 마지막 순간에서 내게 주어졌던 인생 시간 속에서 느꼈던 섬세한 감정 변화, 아름다운 기억, 지우고 싶었던 기억, 아팠던 기억 등 수많은 사람들과 만들어 나갔던 거미줄 같은 추억으로 채워진 시간이 만들어 간 삶에 대한 의미.

그 삶의 마지막에선 주인공 닐스 비크.
자신의 기억을 한편씩 꺼내 보이며 인생 여정을 되돌아가는 기억 회상 여행으로 닐스의 마지막 하루의 삶이 그렇게 저물어 가는 과정을 바라보게 합니다.

여느 날과 다름없는 익숙하고 평범한 하루의 일상이지만 주인공 닐스는 오늘 하루 내게 주어진 하루하루가 모두 특별한 날임을, 새로 시작하는 나의 가장 소중한 하루임을 알게 합니다.

등장인물 내면의 깊숙한 감정까지 파악할 수 있게 만드는 단어와 절제되고 잔잔한 단어의 흐름, 섬세하고 아름다운 문장 표현들에서 주인공 닐스 마음을 더 깊이 느끼고 바다 피오르를 둘러싼 동네를 선명하게 머릿속에 그려보게 합니다.

주인공 닐스 비크는 피오르를 건너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착한 페리 운전사입니다.

닐스 비크 눈을 통해 바라보는 이웃들의 모습과 그의 감정을 제 삼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면서도 주인공처럼 슬프고, 아프고, 행복하게 스며드는 감정들을 느끼며 소설 속에 더 깊이 빠져들게 합니다.

자신에게 주어지는 삶 속에서 주어진 시간과 죽음이라는 의미는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 될 수 있음을 알게 해주는 소중한 주인공의 시선과 감정 속에서 우리는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 시간이 더없이 가치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닐스 비크의 마지막 하루』
인생의 시간과 소중한 인연 속에서 맺어진 사랑과 만남으로 만들어진 수많은 추억이 하나도 버릴 것 없이 더없이 아름다워질 수 있음을 느끼게 하고 사랑과 연민으로 채워진 삶의 시간 속에서도 그 추억으로 회상하는 시간이 더없이 행복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하였습니다.

소설 속 주인공 닐스의 눈으로 바라보는 인생의 의미 속에서 책을 읽는 독자 스스로의 삶에 관한 의미와 그 삶이 끝나가는 마지막 죽음에 대한 의미,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사랑도 깊이 있게 되돌아보는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