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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가 사랑한 와인 - 와인잔에 담긴 미술관
이지희 지음 / 더블북 / 2024년 9월
평점 :
와인과 함께 감상하는 16인의 미술관 『화가가 사랑한 와인』
와인잔에 담긴 고혹적인 미술관
평소 미술 쪽에 안목은 깊지 않지만 관심은 지대하고 반 고흐나 클로드 모네, 구스타프 클림트 그림을 좋아하는 저로서 '과연 내가 좋아하는 화가들은 어떤 와인을 사랑하였을까?' 하는 순수한 의구심과 즐겨 마시는 와인에 대한 깊은 지식을 습득하고 와인과 명화의 콜라보는 과연 어떤 색으로 펼쳐질까하는 기대감 속에서 이 책을 만났습니다.
☞ 『화가가 사랑한 와인』 책은 저처럼 와인과 미술작품들을 좋아하지만 깊은 뜻과 이해되지 않는 여러 부분들을 저자는 감미로운 표현력과 이해력을 돋우는 시각적 언어로 독자들의 궁금증을 말끔하게 해소시켜 주고 있습니다.
또한 고혹적인 아름다움과 절제와 정제되어 표현되는 다양하고 산뜻한 표현들로 와인과 예술작품의 매력에 더욱더 심취됨을 느끼게합니다.
한 번쯤은 일상에서 보았던 작품들과 역사적으로 매우 유명한 예술가 오귀스트 로댕,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에드가 드가, 레오나르도 다빈치, 오귀스트 르누아르, 구스타프 클림트, 마르크 샤갈, 피에트 몬드리안, 산드로 보티첼리,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프란시스코 고야, 피카소, 앙리 마티스 등 16명 예술과 & 화가의 작품을 통한 저자의 친절한 작품 해설과 미술작품의 의미를 되뇌어보는 시간 속에서 그 시대 위대한 유산으로 남겨진 예술 작품을 통해 예술가적인 삶과 의미를 '나만의 의미'로 재해석하는 시간의 여유를 주기도 합니다.
저자는 자연스럽게 예술가 고유의 특색과 예술작품으로부터 연상되는 색깔과 영감으로 부여되는 작품 속 철학의 의미를 담고 프랑스에서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지역에서 생산되는 60여 종의 와인 스타일로 연결 지어, 와인에 대한 깊이 있는 소개와 예술가적인 삶과 향기가 더욱더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최고의 와인으로 셀렉트 하여 완벽한 와인으로 페어링 해주고 있습니다.
드넓은 시야에서 다양한 예술가적인 삶과 깊이 있는 작품에 대한 해석과 함께 와인에 대한 저명한 지식의 향현으로 빛나는 『화가가 사랑한 와인』
미술작품과 와인은 '인간 지성과 감성의 총체적 예술'
∵ 20세기 근대 조각의 창시자 오귀스트 로댕 그리고 샴페인
예술 작품을 이해하기에 앞서 단순히 그림을 보는 것이 아닌 예술가의 입장에서 바라보게 된 작품과 작품의 탄생 배경, 작품의 의미 등 복합적이고 다방면에서 이해한다면 조금 더 예술가의 진목면을 발견하고 작품의 뜻에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술가적인 안목과 정보가 부족하여 어렵게 다가오는 작품이지만 저자의 디테일하고 매혹적인 설명과 예술가의 입장을 표현하는 글 속에서 우리는 명화의 이해와 더 나아가 와인에 대한 깊은 매력 또한 느낄수 있습니다.
조각의 창시자 로댕, 유명한 작품들이 자연스레 수식어처럼 붙게됩니다.
「생각하는 사람」, 「입맞춤」, 「영원한 봄」, 「불멸의 우상」 …
20세기 근대 조각의 창시자 오귀스트 로댕 작품 속 시대적 배경과 로댕과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자 여제자 클로델의 존재를 알게 되고 작품 속 아름답고도 깊은 고뇌와 사색 속에 잠긴 작품 속의 클로델과 로댕을 이해하고 바라보게 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로인한 로댕 작품이 주는 의미와 개인사 속에서 그 순간을 빛나게 비출수 있는 와인과의 페어링 선택이 궁금해지는 순간입니다.
위에서 보는 것처럼 예술 작품 속 의미를 깊이 있게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 속에서 그에 어울릴만한 와인으로 샴페인에 대한 페어링으로 저자의 의도와 샴페인에 대한 정보, 지식에 대하여 시선을 이끌어감으로써 와인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독자도 쉽게 이해하고 샴페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연스러운 시선 전개로 한 개연성으로 로댕의 <불멸의 우상>을 떠올리는 독자들은 샴페인에 대한 지식과 인식을 함양하고 샴페인과 연관된 미술작품 속 매력으로 더욱더 빠져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입안 가득 샴페인 한 모금을 머금고 느껴보는 기분은 이루어 말로 표현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샴페인을 터트려야 하는 상황에서 느껴지는 황홀감도 그 맛을 깊이있게만듭니다.
저자는 달콤하면서도 아름다운 단어와 생생한 맛의 묘사로 이루어진 표현력으로 독자로 하여금 샴페인으로 맛볼 수 있는 오감을 자극하고 느낄 수 있도록 샴페인과 때론 작품과 함께 언어 속 소용돌이로 가만히 떨어뜨려 줍니다.
르네상스의 절대 권위자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그리고 보르도 와인
∵르네상스 전성기의 천재 조각가이자 화가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작품
<최후의 심판> 1536~1540
카발리에리를 향한 사랑의 불꽃에 휘말려 고독을 견딜 수 없었던 미켈란젤로
시스티나 예배당 제단 위의 벽 전체를 차지하는 <최후의 심판>을 남겼습니다.
미술사의 전환점을 이룬 이 점에서 저자는 와인 역사상 세계 최고의 와인으로 가장 먼저 분류된 프랑스 보르도 지방 '메독 그랑 크뤼 클라쎄 중 포이약' 와인으로 페어링합니다.
그에 따른 그랑 크뤼 클라쎄 와인에 대한 세심하고도 이해하기 쉽도록 와인이 생산되는 토지의 구성물과 지역, 생산과정, 와인에 블렌딩 되는 포도 종류, 숙성 과정, 맛과 색깔, 와인 등급 분류까지 섬세하면서도 깔끔한 와인에 대한 소개로 와인을 즐겨 하는 입문자 뿐만 아니라 와인을 접하지 않았던 독자에게도 신선한 행복감을 가득 안겨주고 있습니다.
와인과 함께 감상하는 16인의 미술관 『화가가 사랑한 와인』
∞ 책과 와인 그리고 명화를 너무 좋아하는 저로서 이 책은 달콤하고 향긋한 꽃내음과 은은한 선물 같은 시간들로 채워주었습니다.
와인에 대한 지식과 분위기, 상황에 맞는 와인을 선택하는 방법 그리고 유명한 예술가 16인의 작품에 대한 이해와 작품 설명 그리고 절제되고 감미로운 저자의 작품과 와인에 대한 설명서는 이 모든 한 권에 온전히 녹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소중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