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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생에서 웃음만 골라먹었다 - 대부분 힘들고 가끔 좋았던 내 인생
김양미 지음 / 헤르츠나인 / 2024년 7월
평점 :
웃음이 필요한 일상에 필요한 책 『매운 생에서 웃음만 골라 먹었다』 책 서평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소중한 글입니다.」
♬웃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찾아주는 책♪
『매운 생에서 웃음만 골라 먹었다』
제목이 주는 강렬한 인상으로 웃음에 대한 인생사 스토리 같은데 어쩜 '저렇게 제목을 조합했을까'라는 궁금증으로 에세이서평 신청하였습니다.
작가에 대한 소개 글을 보고 두 번째 놀라게 되었습니다.
작가 : 김영미 (소설가)
2022년 경인일보 신춘문예에서 「비정상에 관하여」로 등단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는 중이다 …
편의점, 오리 껍질 벗기는 일, 물류센터에서 분류하는 아르바이트 등 ‥
일을 하는 모든 경험들은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되는 시간이어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하며 글을 쓰는 일 못지않게 어떤 일이든 소중하다는 작가의 생각에 다시금 모든 직업의 중요성과 소명감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저자가 현재의 삶과 인생을 바라보는 긍정적이고 위트 있는 시선과 긍정적인 마인드를 배우며 삶의 위로와 힘을 얻기도 합니다.
에세이에서 목차를 구별하여 읽는 것은 자연스러운 독서의 흐름을 깨는 것 같아 목차는 그냥 참고하며 자연스럽게 읽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모든 챕터에서 작가는 잔잔하면서도 소중한 일상에 대한 행복과 가족애 그리고 친정 식구들에 대한 사랑과 연민, 추억을 회상하며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행복을 이야기합니다.
시간의 전개는 정해져 있지 않고 스토리에 따라 현재를 이야기하고 현재 상황에서 과거를 회상하며 일상에서 일어나는 소중한 추억의 일들을 재미있고 억지스럽지 않은 웃음기 가득한 글들을 통해 물 흘러가듯 책은 쉽게 읽힙니다.
부모님의 반대에 무릅쓰고 결혼까지 하게 된 이야기와 그 긴 시간 동안 겪었던 아픔과 견딜 수 없을 만큼의 슬픔, 연민과 사랑 등 복합적인 감정 속에서 과거 시점에서 두어 발짝 떨어져 바라보게 된 저자와 대학생 때 저자의 시선을 따라가며 같이 울고 웃으며 안타까워하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기게 됩니다.
26살 어린 나이에 시작된 신혼생활, 경제적으로 안정되지 못하여 더 고단했던 가난한 결혼생활의 고통과 소중한 추억을 같이 나누며 힘들었지만 웃음으로 재치 있게 하루하루를 견뎌냈던 이야기를 잔잔하고도 아련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시련과 고난의 시기를 거쳐 지금의 단단한 행복을 누리게 된 삶까지 오게 된 과정을 타임캡슐을 타고 온 것 마냥 순식간에 읽으며 희망적인 웃음과 위트의 큰 의미에 대해 다시금 마음에 새기기도 하였습니다.
철딱서니 없고 응석 부리며 경제적으로 의존하기에만 급급하였던 어머니에 대한 존재와 추억을 회상하며 더 많이 사랑하고 또 안아주지 못하였던 것을 하소연하는 글에는 저 또한 울컥하며 반성하게 됩니다.
서로를 의지하고 때론 치고받고 싸우면서도 언니 오빠들의 사랑으로 자라난 학창 시절 시간 속에서 더 굳건하게 서로의 어깨에 기대며 지금의 삶에서도 서로의 등대가 되어 각자 또 같이 함께 하는 형제애를 보며 훈훈함에 마음이 따스해집니다.
세상 그 누구보다 넘쳐흐르는 자녀에 대한 깊은 사랑의 표현방식과 대화법을 바라보며 지금의 행복의 열매를 맺기 전 새 찬 비바람이 부는 모진 시련에도 자녀에 대한 엄마의 굳건한 신뢰와 깊은 사랑으로 바르게 성장하고 친구 같은 자녀들과의 대화법을 바라보며 저에 부족한 육아 방식을 점검해 보기도 합니다.
누구에게나 똑같을 수 없는 삶이 때론 더 고단하고 거친 풍파 속에서도 코믹하고 유머러스하게 그 시간 동안 쌓아진 연륜과 삶의 지혜 그리고 그 무엇보다 빛나는 유머의 힘으로 고단함을 치유하고 극복하는 삶을 지켜보며 지금의 각자 처한 삶의 위치와 어려움을 자연스레 되돌아다 보게 합니다.
그리고 웃게 됩니다.
그리고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인생의 희로애락이 담긴 작은 책'을 통해 복잡한 삶을 견뎌내는 힘과 유머를 얻으며 누군가에게는 희망을 주고 누군가에게는 웃음을 주는 책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