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 속에 사는 사람
김정태 지음 / 체인지업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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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에 위로 시 한구절_『내 눈 속에 사는 사람』 천만배우 김정태 첫시집 Ι 시집 추천

「천만 배우 김정태의 30년간 쓰고 모은 마흔일곱 편의 시」

∴ 영화배우로만 알고 스크린에서만 봐왔던 배우 김정태, 상영되는 출연작에서 너무 중요한 배역과 흥행에 일등공신 배우 Ι 가히 천만배우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레 따르는 김정태 배우님의 첫시집.

∵ 시인 Ι 김정태라고 부르는 게 어쩌면 『내 눈 속에 사는 사람』 시집에 대해 오롯이 평가할 수 있는 호칭이라 생각되는 순간입니다.

시인 김정태 Ι 배우 김정태님이 30년간 쓰고 모은 마흔일곱의 편의 인생과 동고동락한 분신 같은 마음들의 기록들로 가득합니다.

∵ 총 3부로 구성된 천만배우 김정태의 첫시집 『내 눈 속에 사는 사람』으로 어릴 적 당연시되었기에 더욱더 서글펐던 벗어날 수 없었던 가난 속에서 자랐던 유년기에서 신혼 때까지 이어진 그 가난이라는 굴레를 아련하지만 서글픈 눈물로 행복하였던 일상적인 일들을 먹먹한 표현들로 가득한 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난하였지만 행복하였던 형제들, 동생과 부모님과 함께 했던 기억들, 더 많이 베풀고 표현해 내지 못했던 형제들에 대한 마음과 애정, 사랑하는 이에 대한 표현까지.

더없이 아련하듯 애타게 부르고 차마 소리가 새어나갈 수 없는 날엔 숨죽여 부르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우주에 비할 때 없는 사랑은 『내 눈 속에 사는 사람』 시집 속 모든 구절에 스며들어 끝내 사랑하고 한없이 그리운 엄마의 모습이 자신의 모습에 남아있다는 것을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자녀들이 태어나고서야 깨닫게 되는 순간을 독자인 우리도 동시에 느낄수있었습니다.


당신을 닮는다는 것

잠든 네 모습 바라볼 때는
내 눈이 내 것만은 아닐 터
보소
잘 보소
내 닮은 아들
당신 닮은 손주
가을볕 홍시처럼
이래 예쁘다


가슴에 끼고
두 손에 쥐고 하루를 보낼
나와 당신 닮은 이 아이는
슬프게도 당신을 모르지만
당신을 가지고 있다

그 기억의 품에
이제 온기가 돈다
땀 맺힌 이마 새근새근 깊은 잠
겨울밤 길어봤자
그 그리움만 할까

이래 예쁘다 이래 예뻐
그 모습 그대로
나를 바라보셨을 눈빛
내 눈 안에서 이제 별빛 되셨네


​아가들아
내 눈 속에 그 별빛 환해지거든
못 잊어 가슴 아픈 저세상 할미가 반짝
가난하고 미련한 할미가 반짝
아가들 그립다 보내는 편지
그립다 보내는 영원의 손길
잊지 말고
꿈길에라도
그 작은 손에 꼭 쥐고 오너라


∵ 사랑하는 자녀들을 두 눈 한가득 마르지 않는 따스한 숨결로 바라보며 자신이 너무나 사랑하는 어머니에 대한 기억으로 이 행복감을 표현하는듯합니다.

약했지만 강했던 가난했지만 행복했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에 대한 하나하나의 표현들이 담긴 시구절을 읽어 내려가는 순간 나도 모르게 차오르는 감격의 순간에 한동안 숨이 멎는듯하였습니다.

∵ 『내 눈 속에 사는 사람』 이 시집에는 그리움, 가난, 이별, 사랑, 아픔, 시련, 행복, 슬픔, 연민, 따스함, 형제애, 삶의 기대, 가족애, 어머니에 대한 사랑 …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수많은 감정으로 엮어진 하나의 시집.

​∵ 시인 김정태 Ι 천만배우 김정태님의 첫시집 『내 눈 속에 사는 사람』 을 읽으며 그가 살아온 행복했던 순간, 병마에 휩쓸려 쓰러졌던 순간, 사랑하는 이들로부터 원치 않게 맞이한 이별의 순간, 가난했지만 따스하게 맞잡을 수 있는 사랑하는 아내의 손이 있어서 좋았던 순간, 사랑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빼닮은 자녀들의 탄생으로 기뻐했던 순간 …

어느 한 구절 한구절 빼놓을 수 없는 깊은 울림으로 지금의 내 삶을 되돌아보며 사랑하는 가족들을 따스하게 품어주는 진짜 엄마가 되어갑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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