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는 서로를 모르고
오수영 지음 / 고어라운드 / 2024년 5월
평점 :
현재 자신이 처한 현실에서의 자각과 직장에서의 태도 및 직업을 대하는 태도_인간관계에 대한 깊은 사색을 담은 _오수영 작가 산문집 _ 『우리는서로를모르고』 책입니다.
모두 세계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지만 이야기는 범주에 속박 받지 않고 저자의 생각의 흐름으로 자연스럽게 파트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1부. 기억으로부터
2부. 생각으로부터
3부. 마음으로부터
한 사람이 속한 거미줄보다 더 복잡한 사회 역할 속에선 여러 임무와 책임과 역할이 끊임없이 주어지고 또한 무탈한 능력으로 달성해야 하는 성취와 무한한 책임감을 요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언제 어른이 되어버렸는지, 진짜 어른이 된 것이 맞는지, 어른이 어떻게 인생을 만들어나가야 하는지도 모르게 훌쩍 커버린 어른의 모습에서 저자는 어떻게 어른인생을 살고 만들어 가야하는지에 대한 고민하는 모습도 나와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저자의 말처럼 어른이 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성이 거의 없는 채로 어른이 되었고 이리저리 표류하며 자신만의 길을 찾아 갈수 밖에 없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는서로를모르고』 책은 쉽게 읽히고 비록 에세이다 보니 간결하고 압축하여 한 챕터씩 담아 놓은 산문집입니다. 그러나 깊은 사색과 성찰의 시간을 가져오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짧고 간결한 제목 속에 녹여 내온 작가님의 온전한 생각과 필체 속에서 고민하고 방황하고 때론 즐겁지만 여전히 나에게 얽혀 힘들게 만드는 것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게 인간관계일지도, 직장, 진로 선택의 문제 일지도, 친구나 가족 문제 등 모든 것들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되내이며 생각해 보게 됩니다.
p.46
몰랐던 당신과 몰랐던 나
어쩌면 우리는 서로의 본 모습에 대해서 애초부터 관심이 없었는지도 모릅니다. 다만 상대방의 이미지가 자신이 원하던 모습과 일치하길 바라는 욕심에 모든 감정과 마음을 소모한 것 같습니다.
부디 우리 지금은 그때보다 자신과, 그리고 상대방에게 조금 더 솔직한 이미지로 남겨지길 바랍니다.
저자는 어쩌면 우리는 직장에서도 인간관계에서도 대부분을 가면을 쓴 채 일을 하고 사람을 대하고 웃고 생활한다고 말합니다.
어쩌면 이 말이 진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면 없이 순수한 자신의 본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비록 그렇게 살아가지만 어떻게든 어느면에서나 나 자신으로 살아가고 싶은 사람임을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서로 각자가 갖는 직장 : 회사의 의미는 어떻게 다가오나요.
저는 이 대목에 큰 위로와 공감을 얻었습니다.
연극의 공간 그렇지만 밥벌이를 위해서는 웃는 얼굴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뭉쳐진 온화한 얼굴로 업무에 임해야 함을.
조금은 냉소적이고 차갑고 날카롭지만 자기 자신을 매우 사랑하고 소중한 인연을 행복으로 보듬을 수 있다는 작가의 마음이 담긴 손길에 저는 따스한 온기로 이 책을 다시 한번 읽어 보게 됩니다.
우리의 일상은 사랑보다 소중하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소중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