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의 목표는 ‘인간을 향한 끝없는 사랑‘이다. 이는 ‘배움을 포기하지 않는 자세이기도 하다. 그게 바로 ‘배운 것을 실천하는 삶‘을의미하는 ‘고전‘이라는 단어가 인문학에 포함되는 이유다. - P6
미국의 작가인 로버트풀검은 "아이들이 말을 안 듣는다고 걱정하지 말고, 아이들이 항상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걱정하라."고 말했다. - P12
한국 사람이라면 ‘수신제가치국평천하‘를 다들 알 것이다. ‘몸과 마음을 닦아 수양하고 집안을 가지런히 한 다음에야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정한다‘라는 의미로 공자의 손자인 자사가지은 《대학》에 나오는 글이다. - P27
아이와 함께 자연으로 나갔을 때 이런 경험을 해보지 않았는가? 차에서 내리자마자 아이는 어딘가로 달려가 고개를 숙이고 한참무언가를 관찰한다. 그러다 갑자기 고개를 늘고 부모에게 달려와 자신이 관찰한 것에 대해 거침없이 이야기한다. 당신은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었는가? 우리는 여기서 교육에 대한 놀라운 영감을 하나 얻을 수 있다. ‘진정한 배움이란 그저 알고 있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알게 된 것을 누군가에게 설명해줄 단계에 이르는 것이다.‘ 부모가 볼 때는 그냥 수다를 떠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이는 ‘고도의몰입‘과 ‘치열한 관찰‘을 통해 자연에서 배운 것을 설명해주는 것이다. - P49
하지만 가장 중요한 교육은 철저하게 외면받고 있다. 바로 "네 생각은 어떠니?"라고 묻는 ‘생각 교육‘이다. 참 이상하게도 대한민국에서 그 엄청난 교육을 받는 아이가 "네 생각은 어떠니?" 라는 질문에는 묵묵부답이거나 뉴스나 책, 연예인에게서 보고 들은말을 마치 사기 생각처럼 말한다. 물론 인용도 필요하다. 하지만 언제나 중심에는 자기 생각이 있어야 한다. 인용한 문장이 아무리 빛나도그 중심에 내가 없으면 곧 사라진다. - P50
타고르는 이렇게 말했다. "인간 정신은 지식을 갖추는 데 소용되는 것을 획득함으로써가 아니라, 타인의 생각을 소유함으로써가 아니라, 자신만의 판단 기준을세우고 자신만의 생각을 생산함으로써 비로소 참된 자유를 얻는다." - P51
혼자 있는 시간을 견디고즐길 줄 아는 힘을 기르는 게 우선이다"라고 충고한다. 사회성은 혼자설 수 있는 아이라면 저절로 길러지는 이자와 같은 능력이다. 바꿔 말해 우리는 지금 입금은 하지도 않은 채 이자를 바라는 셈이다. 게다가 모든 창조는 혼자 있을 때 이뤄진다. 혼자 있는 아이만이 감정의 눈을 뜰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과 멀어지면 귀와 눈이 열린다. 보이지 않았던 것을 보고 들리지 않았던 소리를 듣게 된다. 철저하게 혼자 있는 아이는 이전과는 다른 생각과 창조를 해 나간다. - P54
타고르의 아버지는 우리에게 이런 가르침을 남겨준다. ‘아이에게 너무 많은 책을 읽어주면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잃게 되고,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면 오히려 아무것도 볼 수 없다. 아이의 삶에 빈 공간을 만들어줘야 한다. 모든 공간을 부모가 다 채우려 하지마라.‘ - P56
"세상에 비스듬히 드러눕고 옆으로 삐딱하게 서고, 아무렇게나 지껄이고, 눈알을 이리저리 굴리면서도 경건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때문에 몸을 움직이는 것, 말을 하는 것, 얼굴빛을 바르게하는 것, 이 세 가지가 학문을 하는 데 있어 가장 우선적으로 마음을기울여야 할 곳이다. 이 세 가지도 못하면서 다른 일에 힘쓴다면 비록하늘의 이치를 통달하고 재주가 있고 다른 사람보다 뛰어난 식견을가졌다 할지라도 결국은 발꿈치를 땅에 붙이고 바로 설 수 없게 되어어긋난 말씨, 잘못된 행동, 도적질, 대학, 이단이나 잡술등으로 흘러 걷잡을 수 없게 될 것이다." - P66
플라톤Plato 은 《국가》에서 이렇게 강조한다. "아이를 강제로 가르치지 말게. 창조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에떤 과목도 억지로 배우면 안 되네. 억지로 배우는 것은 마음에 머물지않고 금방 떠난다네." 쇼펜하우어도 거든다. "어릴 때는 개념을 무작정 주입해서는 안 된다. 반드시 관찰과 체험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익혀가도록 배려해야 한다." - P76
지금, 당신 앞에 선 작은 아이가 어떤 마음으로 당신을 바라보고있는가? 마음대로 분노하고, 마음대로 명령하고, 마음대로 진로를 정해주고, 마음대로 학원에 보내고 있다면, 그것이 아무리 좋은 의도에서 시작한 일이라도 멈추어라. - P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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