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드러지게 핀 하얀 목련 사이에서 도드라지는 자목련 하나볼 줄 모르는 자가 무슨 시를 배우겠느냐."
친구는 우리를 둘러싼 세상의 모든 것, 모든 순간을 가볍게넘기지 않고 작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세상을 대하는 첫 번째 자세임을 그때 배웠다고 했다. 여행이 좋은 이유는 일상에서 한발 비켜나 평소에는 잊기 쉬운 고마움과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낯선 곳에서 새로운 것을 느끼기보다는 놓치고 있던 것들을 떠올려보는 기회랄까. - P149
"우리는 왜 글을 쓰는가? 합창이 터져 나온다. 그저 살기만할 수가 없어서." - 패티 스미스, 《몰입 (마음산책, 김선형 옮김) - P150
나는 왜 글을 쓰는가? 이 질문은 내게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로 번역된다. 남의 언어에 휘둘리지 않고 나의 언어로 살아가기 위해 나는쓴다.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살고 싶지 않아서. 어떤 생각을 갖고 사는가, 어떤 문제의식을 지니고 사는가, 나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글을 쓰는 과정은 나라는 사람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 P151
"바늘에 찔리면 바늘에 찔린 만큼만 아파하면 된다. ‘왜 내가바늘에 찔러야 했나, 바늘과 나는 왜 만났을까‘, ‘바늘은 왜 하필 거기 있었을까‘, ‘난 아픈데 바늘은 그대로네‘, 이런 걸 계속해서 생각하다 보면 예술은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사람은 망가지기 쉽다." 도대체,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 (위즈덤하우스) - P152
"언제나 시작보다 끝맺음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한다. 올해의 시작보다 끝이 나아졌는지. 입학보다 졸업이 빛났는지입사보다 퇴사가 더 의미 있을지태어났을 때보다 죽을 때 더 행복할지." 엄태욱 님 페이스북 - P154
칭찬받지 못하는 삶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점점 다른 사람의 칭찬에 신경을 안 쓰게 되더라고요. 그게 저를 만드는 과정에 도움이 됐습니다. 덕분에 제멋대로 살 수 있었어요. 칭찬을한 번 받으면 자꾸 칭찬받기 위한 행동을 하게 돼요. 그러면 내가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만들어내는 기준으로저를 만들게 돼요. 굉장히 허무하죠. 여러분, 칭찬에 길들여지지않아야 합니다. 대신 여러분이 다른 사람을 칭찬하세요. 여러분의 기준으로 다른 사람을 바라보세요. 그렇게 본인만의 생각으로 살아보세요. 그 ‘생각의 근육은 책을 통해 기를 수 있습니다." - 김봉진 대표님의 <책 잘 읽는 방법> 강연 중 - P160
"자기 것이 있어야 유행도 안 타." 내가 매력을 느끼는 이들은 모두 자기답게 사는 사람들이었다. 누군가를 따라 하는 사람이나 브랜드는 시간이 지나면 트렌드라는 파도에 휩쓸려갔다. 심지어 ‘자기다움‘이라는 말조차 유행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나답게 하라는 건 특별하거나 특이하게 하라는 게 아니다. 스스로 기준을 정하고 그걸 잃지 말라는 뜻이다. - P171
세상에 하찮은 것은 하나도 없다. 하찮다고 바라보는 태도만있을 뿐. - P224
좋은 날씨를 기대하는 삶보다. 날씨를 맞이하는 삶을 살자고 다짐한다. - P234
소비자에 머물지 않고 콘텐츠를 생산하고 싶은 이유는 좀 더 주체적으로 살아가고 싶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언어에 지배되지 않고, 꾸준히 자신의 생각을 기록하고다듬어간다면 ‘나다움‘에도 좀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 누군가는 혼자 열심히 일기를 써도 되는 거 아니야? 굳이 기록이라고 거창하게 불러야 해?‘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경험으로 알게 된 사실이 있다. 나만의 언어를 가지려면 기록이라는 형태를 간과할 수 없다는 것. 그런 맥락에서 ‘나답게 사는삶의 토대를 만들어주는 것이야말로 기록의 힘이라 믿는다. - P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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