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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갈나무 목욕탕 파랑새 사과문고 3
선안나 지음, 방정화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1년 3월
평점 :
절판


바깥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보다 혼자서 바느질이나 요리하는 걸 더 좋아하는 꼬마 숫산양,목욕탕에서 팬티 바람으로 어린 너구리와 뛰어노는 노마 아저씨,사람들을 골려주다 놀이동산이 텅 비자 당황해하는 꼬마 유령 등 사랑스런 주인공들이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따스한 웃음을 전한다. 그리고 코믹한 표정을 잘 살린 그림들도 작품 분위기를 한층 즐겁게 만든다. 자신의 정체성을 토대로 너와 내가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진실을 찾는 용기를 갖기 시작할 시기, 현실과 꿈을 구별할 수 있게 되는 시기의 아이들이 읽기에 적절하다. 그리고 책 속의 인물들을 통해서 독자는 아픈 사람을 감싸주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내게는 소중하지 않은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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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세요 거기 누구 없어요
요슈타인 가아더 지음 / 현암사 / 1997년 5월
평점 :
품절


요아킴이 커서 고모의 손녀인 카밀라에게 이야기를 써보내는 상황 속에 어린 요아킴이 미카를 만나 겪은 이야기가 흥미롭게 전개되는 이중 구조. 현재 자신의 삶에서 신기할 것이라고는 없는 요아킴. 그러나 에르요 별에서 온 미카를 통해 세상에서 평범하다고 여겼던 것들의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대화 속에서 그들은 우주의 탄생과 인간으로 진화하기까지의 역사, 삶의 가치를 이야기한다.

어려운 주제를 다룸에도 불구하고, 스토리 전개 방식을 통해 지식을 전달하기 때문에 독자가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양서류에서 파충류, 그 다음 표유류로 진화하는 단계속에서 인간이 얼마나 값진 존재인지를 생각하게 된다. 미카가 이야기하는 에르요별의 이야기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시키는 좋은 소재. 그러면서 외계인에 대해 섣불리 단정하지 않는 작가의 배려가 엿보인다. 암스트롱은 달에 첫 발을 내딛었을 때, '한 사람에게는 작은 한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커다란 진보를 가져다 준다.'라고 말했다. 요아킴은 카밀라에게 우리의 웃어른들의 만남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과 우리가 인간으로 태어난 것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할 것이다.

삽화는 굉장히 섬세하고 선명하다. 캐릭터들의 표정이 재미있고, 글 내용에 신비함을 더한다. 작가는 어린아이와 철학자의 공통점은 세상을 경이롭고 새로운 그 무엇으로 보는 눈이라고 한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그저 그런 일이라고 하지 않고 새롭게 볼 수 있는 안목을 틔워주고 철학이란 뭔가 거창한 것이 아니라 경이롭게 새로운 그 무엇으로 보는 눈이라고 한다. 철학이란 뭔가 거창한 것이 아니라 물음을 갖는 것이 시작임을 깨닫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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