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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밑 바로우어즈 - 영화 '마루 밑 아리에티' 원작 ㅣ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23
메리 노튼 지음, 베스 크러시, 조 크러시 그림, 손영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글씨가 일반 책과 같았으면 아마 페이지수가 절반은 될 듯한 마루 밑 바로우어즈를 읽으며
계속해서 영화 아리에티가 떠올라 집중이 안돼서 책을 읽는데 힘들었습니다(. . . )
보통 책을 읽으면서 영화의 내용을 맞추는데, 이번에는 책을 영화에 맞추면서 읽었던 것 같네요
그 정도로 영화가 얼마나 뇌 속에 깊게 자리 잡혔는지 . . . ㅋ
아니면 영화를 먼저 접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군요
하여튼 이 책에서는 아리에티를 발견한 남자 주인공의 이름이 나오질 않습니다 (영화에서는 쇼우 라고 하죠)
그저 "남자 아이" 또는 "그 아이" 라고만 나오는데 이 책은 남자아이의 누나가 후에 손녀 ? .. 한테 이야기를 들려주는 식으로 시작합니다
이 책은 나름 영국적인 느낌이 많이 나는데, 이런 것을 일본식으로 바꾼 지브리가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아, 물론 이야기는 대체로 영화와 비슷하긴 하지만 확실히 다른 점도 있습니다.
일단 책에서는 영화의 앞뒤 내용이 전부 있습니다. 한마디로 영화는 이 책의 중간 부분을 보여주었던 것 같네요
또한 책에서 나오는 소인족 .. 그러니까 이들을 '바로우어즈' 라고 합니다
이들이 자신들한테 도움(?)을 주는 사람들과 가깝게 지내는 모습을 보며 영화에서도 그랬으면 어땠을까, 싶었습니다
아리에티가 함께 남자아이와 책을 읽고 남자아이가 아리에티의 가족들과도 지내는 모습을 .....
그랬다면 영화의 결말이 더욱 마음에 와 닿았을 것 같네요
외에도 부분부분 영화와는 달라서 새로운 재미를 느꼈습니다
아무튼 영화 아리에티를 보고 이 책을 구입한 저로써는 당연히 영화와 책을 비교하면서 봤는데
영화는 원작을 잘 살렸고, 원작은 영화의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역할을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