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의 축복이 있기를, 로즈워터 씨
커트 보네거트 지음, 김한영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3월
평점 :
산지는 좀 된거 같은데 이제서야 다 읽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그와 관련된 주위 인물의 이야기로 빠르게 넘어가기 때문에 잠시 멍때리면서 읽다가 보면 어느새 다른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다시 앞으로 돌려서 제대로 정신 차리고 읽어봐야 되서 최근 자주 멍때리는 저로써는 몇달간 책상에 방치해두어야만 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저한테는 흡입력 있는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집중이 안되니 자꾸 멍때리게 되는 거겠죠
그러나 후반에 가서 폭풍 집중력을 발휘하여 읽었습니다 (.. )
엘리엇 로즈워터와 프레드 로즈워터 간 재산 분할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였기 때문이죠
그때까지는 그냥 앨리엇이 쓰는 돈 얘기만 했으니 어떤 굴곡이 느껴지지 않아 재미가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이 책의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로즈워터 가문에게는 어마어마한 돈이 있는데 재단을 설립한 후 계속해서 로즈워터의 직계 후손에게 그 돈이 되물림 됩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앨리엇 로즈워터' 가 그 재산을 쓸 수 있게 되었는데 그는 자신을 위해 돈을 쓰는게 아니라, 타인을 위해 씁니다. 그러다가 로즈워터의 고향 '로즈워터 군' 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전화 상담을 해주며 돈을 퍼줍니다 (.. )
그러나 이 것을 알게 된 노먼 무샤리 라는 변호사는 자신이 돈을 챙기기 위해 로즈워터의 먼 사촌 '프레드 로즈워터' 를 찾아가 이 사실을 알려줍니다. 그러자 프레드는 무샤리의 뜻대로 돈을 달라는 소송을 겁니다
엘리엇은 돈을 물려줄 자식도 없고, 정신병이 있기도 하니 만약 재판을 하게 되면 100% 프레드에게 그 어마어마한 돈이 갈 노릇이죠
그러자 엘리엇의 아버지는 사람들을 모아 의논을 합니다. 그리고 결정 된 것은 ..............
마지막에 작가는 자신이 생각하는 해결방법을 쓰지 않았습니다
독자가 알아서 생각하길 바라는걸까요 ?
그렇다면 저는 부디 엘리엇이 이기길 바랄 뿐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옮긴이의 말을 보니 이 책의 부제는 "돼지 목의 진주 목걸이" 라고 합니다
그러나 누가 돼지인지는 역시 독자가 생각할 문제인 듯 싶습니다
(진주목걸이는 '돈' 이겠죠?)
누군가한테는 그 많은 돈을 자신을 위해 쓰지 않고 남을 위해 쓰는 엘리엇이 돼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그 많은 돈이 있으면서도 남을 돕지 않는 사람들이 돼지 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솔직히 저라면 이 둘다 돼지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자신을 위해 쓰면서도 남을 도와주는 자가 진짜 돈을 가치있게 쓰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엘리엇처럼 남을 위해 돈을 쓰다가 부인이 정신병에 걸리기도 하는 그런 불상사는 겪기 싫으니까요 :)
그렇다고 자신만을 위해 돈을 쓰며 다른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무시한 채 너무 이기적이게 사는 것도 영 보기 싫네요 :)
어쨌든 이 책은 돈에 대해, 돈을 쓰는 방법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끔 해준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