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샤의 추억
아서 골든 지음, 임정희 옮김 / 현대문화센터 / 2005년 12월
평점 :
품절


처음 이 책을 알게 된건 예전에 언니가 구입했을 때였다.
그러나 그 당시의 나는 책이 굉장히 굵고 줄 간격도 빠듯하게 붙어있었기 때문에 읽지 않았다. 
그때만해도 만화책이나 판타지책만 읽었으니까 -_-;

그리고 그로부터 몇년 후인 최근 (정확히 현재로서 약 한달전 ?)
케이블의 영화 채널에서 게이샤의 추억을 방영했다.
마침 볼 것도 없었던 지라 보게 됐다
할리우드에서 만들었는지 인물들은 동양인인데 언어는 영어를 써서 놀랬다
일본에서 만든 건 줄 알았는데 ...
그러고보니 책도 미국인이 쓴 책이라 꽤나 놀랐다 ...

어쨌든 영화는 굉장히 재밌게 보았다 
그리고 며칠 후 언니가 책을 샀다는 사실을 깨닫고 언니 집에 놀러가 책을 빌렸다
(사실 책때문에 놀러가기 보다는 그냥 거긴 먹을게 많아서 음식 탐방차 놀러갔던 .. ^*^)

밤에 잠이 안와서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지금 읽어보니 굉장한 흡입력이 있어서 놀랐다
순식간에 밤을 꼴딱 새고 책만 읽었다 
(솔직히 잠자리가 바뀌니 잠이 안와서 책만 읽었다 -_-;)

나는 읽을 때 책 내용을 머릿속에 상상해가며 읽는 타입이기 때문에
영화를 보고 난 뒤 읽으니 금방 그 장면이 그려져서 꽤 쉽게 읽었다

언니 집에서 전부 못 읽었던 나는 집에 가져와서 마저 다 읽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게이샤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솔직히 게이샤는 그냥 쉽게 돈에 몸을 파는... 그런 직종인줄 알았다
그러나 아니었다
게이샤가 되는 것은 굉장히 힘들고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는 .. 일종의 전문직종이었다 
이에 대한건 아마 우리나라의 기생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이 책의 주인공인 '치요' (게이샤 명은 '사유리') 는 불우한 가정에서 자라나 게이샤촌인 교토의 기원으로 팔린다. 어릴때부터 게이샤 공부를 하며 자라난 치요는 도망을 치려다 잡히게 되고, 게이샤는 되지도 못한채 일만 하는 하녀로 자라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한 남자를 만나게 되고 치요는 첫눈에 반하게 된다. 그때부터 우연이 겹치며 게이샤가 될 수 있게 되자 게이샤의 꿈을 키우는데 자신이 반한 그 사람에게 더 가까이 가고자 열심히 게이샤 공부를 하는 치요를 보니 게이샤에 대한 편견이 사라짐은 물론 게이샤를 존경까지 하게 되었다.

일어나면 이 책만 봤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무엇이 이토록 날 이 책을 못놓게 만들었을까 ? 라는 질문에 대답할 수 있을 것 같다
그것은 아마도 이루어질 수 없다고 생각은 하지만 이루고 싶어하는 치요의 애틋한 감정과 최선을 다하는 그녀의 모습에 감동하여 그녀를 응원하는 마음에 차마 책을 덮을 수 없었는지도 모른다
물론 영화를 통해 결말은 알고 있지만 책으로 읽는 것과는 굉장히 다른 느낌이 들기 때문에 영화의 치요와 책의 치요는 전혀 별개의 인물처럼 생각되었다 


내가 쓴 리뷰치고 참 길어지게 됐다만  
마지막으로 하는 말은 이거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선택할 수 없는 게이샤의 이야기는 너무 슬펐지만
자신의 운명에 순응하지 않고 계속해서 갈망하고 도전하는 그녀는 게이샤가 아닌
그저 변함없이 한 사람만을 바라보는 여자였다.
그리고 그런 변함 없는 마음과 인내로 인해 사랑을 이룬 용감한 여자였다

그러니까 이 책의 교훈은 인내와 노력을 하면 뭐든 할 수 있다라는 건가 ?!
..... 어쨌든 최고의 반전으로 인해 날 더욱 매료시켰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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