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영문법 - 전지적 원어민 시점
주지후 지음 / 드림스쿨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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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전지적 원어민 시점 보이는 영문법>은

영어 문법을 단순히 암기하는 대상이 아니라, 

언어학적인 역사를 토대로

원어민의 사고 흐름 안에서 이해하려는 시도가 담긴 책입니다.

영어에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던 저에게, 

오랫동안 익숙했던 '외우는 문법'의 길에서

'이해하는 문법'의 길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특히 학교 교육을 통해 단편적으로 익혔던 문법 지식이 왜 그렇게 작동하는지를 

역사적, 인지언어학적 맥락에서 설명해 주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도움이 되었던 핵심 주제는 다음의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Chapter 1 '시제'입니다. 

영어에는 진정한 의미의 미래 시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설명부터가 인상 깊습니다. 

우리가 단순히 미래를 나타내는 표현으로 외워왔던 'will'과 'be going to'는, 

사실 고대 게르만어의 의지 표현과 

프랑스어의 표현 방식에서 각각 유래한 것이라는 저자의 설명은 

기존 문법 공부와는 다른 시각을 제시합니다. 

이러한 언어의 역사적 배경을 함께 배우는 방식은, 

언어 사용자들의 관점과 문화적 흐름을 이해하게 해줍니다. 

덕분에 원어민과의 일상 회화나 이메일 작성에서 어색한 뉘앙스를 줄이고, 

보다 자연스러운 영어 사용에 도움이 됩니다.


다음인 Chapter 9 '관사와 명사'는

영어 학습자에게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입니다.

관사와 가산/불가산 명사는 한국어에는 없는 개념이라 대충 넘어가도 괜찮아 보일 수 있지만, 

영어에서는 관사의 유무에 따라 명사에 대한 인식과 전달되는 정보의 양이 달라집니다.

저자는 관사를 단순히 "처음엔 a, 정해진 것엔 the"라는 규칙으로 설명하지 않고, 
인지언어학적 관점에서 접근합니다.
즉, "a/an"은 화자가 어떤 대상을 처음 개념화하거나 도입할 때 사용되어, 
청자는 이를 낯설고 새로운 존재로 받아들이게 되고,
"the"는 화자와 청자가 이미 알고 있는 정보를 지칭할 때 쓰여, 
상호 간의 공유된 인식을 전제로 합니다.

예를 들어,
"I saw a cat."은 청자가 모르는 고양이를 본 것이고,
"I saw the cat."은 청자도 알고 있는 특정 고양이를 본 것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잘못된 관사 사용은 단순한 문법 오류를 넘어서,
화자와 청자 사이의 인식 차이를 발생시키고, 정보 전달에 혼선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직장 내 이메일, 보고서, 회의 커뮤니케이션 등에서는 
이러한 작은 차이가 신뢰도와 정확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결국 관사의 미세한 차이는 생각보다 훨씬 중요하며,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전문성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전지적 원어민 시점 보이는 영문법>은 

기존의 수능이나 토익식 문법 문제 풀이에 익숙한 학습자에게는 다소 낯설 수 있지만, 

실용적인 영어 표현을 고민하는 직장인에게는 정확한 표현 선택의 기준을 제시해 줍니다. 

각 장의 끝에 수록된 Review Test는 학습 내용을 복습하고 실제 문장에 적용해보는 데 효과적입니다.


이 책은 기존 문법서를 반복해온 학습자에게는 새로운 시야를, 

문법을 처음부터 다시 다지는 직장인에게는 탄탄한 기초를 제공합니다. 

문법을 단순히 외워야 할 부담이 아닌, 

이해를 통해 실제 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언어의 도구로 만들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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