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은 역시나 금방 읽혔다는 것부터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 그렇지만 읽으면서 계속 아니... 왜..? 하는 느낌이 계속 들었다. 최근 작가의 다른 작품을 읽을 때엔 조금 꼰대스러운 부분이 있다고는 생각했지만 이 정도로 이상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는데, 이 작품은 비난을 받아도 할 말이 없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 비밀은 판권면을 확인하고서 풀렸다. 1989년에 쓰인 작품. 시각이 꽤 낡았다는 이야기다. 30년, 그동안에 세상이 정말 많이 바뀌었구나 싶으면서도 시대를 고려해서 보자고 하기에는 여전히 89년은 동시대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렇지만 지금의 것, 앞으로의 것이 더 중요할 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