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북스 대표님이 키우시는 강아지 봉길이가 책들을 물어뜯는 바람에, 이렇게 봉길이 에디션 이벤트도 열리고, 이렇게 또 당첨도 되었다.주말에 받고는 요 며칠 다사다망하여 이제야 읽었다.꽃은 거기에 놓아두시면 돼요.무슨 뜻일까 호기심을 가지고 읽다가, 결국 눈물 글썽이며 책을 덮는다.사는게 버석하고 능소화가 이울때 즈음, 우린 꽃을 어디에 놓아둘 것인가.꽃은 여기에 놓아두면 된다. 그게 아마도 예술이 존재하는 이유다.회사 사무실에 수국이 사라지고, 귀뚜라미가 운다.봉길이가 깨문 늦여름의 책 덕분에, 나는 어떤 계절을 더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