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연재때부터 챙겨보던 작품입니다. 참 좋은 기억이 있어서 정발을 기다리다가 3권까지 한번에 구입해서 다 읽었네요.작품 자체는 거칠고 단순한 선의 그림이고 인물이 극단적으로 적어서 헷갈리기도 하지만, 독창적인 소재로 웃으면서 훈훈흐뭇하게 보기 좋은 이야기입니다.웹판이 원작이다보니 단편 안에서 개성을 폭발시키기 위해 처음에는 각종 캐릭터가 출몰해 혼란스러운 경향이 있지만, 뒤로 갈수록 그 개성이 이야기에 잘 녹아들면서 정말 좋은 이야기로 거듭나게 됩니다. 그래요, 격투게임으로 빗대자면 캐릭터가 필살기만 연발해대서 뭐가 뭔지 모르겠는 초반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기본기를 익히고 물 흐르는 듯한 콤보를 보여주며 중요한 순간에 숙련된 필살기를 끝장나게 보여주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그런고로 이 유사 하렘을 읽으신다면 속는셈치고 2권까지 구매해서 한번에 읽으시길 추천드립니다. 아마 2권을 읽은 뒤엔, 3권을 이어서 읽을 수밖에 없을거에요.이런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작품인만큼, 더 많은 분들이 접하고, 앞으로도 오래오래 이어지고 끊임 없이 정발되길 기원합니다.
초반에는 짧지 않은 호흡으로 정성들인 묘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만, 뒤로 갈수록 점점 힘이 빠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필력은 그저 그런 정도인데, 여기에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수시로 이야기를 끊어버리니 몰입할 수가 없습니다. 인물과 사건의 이미지를 잡아줘야 할 일러스트도 퀄리티 면에서 아쉽네요.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는 일상계 학교 러브코미디이고 주인공에게 괴짜가 모이면서 진행되는 타입의 내용입니다만...캐릭터의 개성이 억지 수준입니다. 처음엔 독특하고 유감스러운 캐릭터라고 보였는데, 보면 볼수록 그냥 일상생활 불가능한 수준이라 캐릭터와 사건 전체가 어색할 뿐입니다. 결국 기승전결이 부자연스럽고, 연애요소도 개그요소도 놓치고, 그냥 정신병동 근무일지를 본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아직 1권인지라 별 한개는 추가로 주지만, 2권을 볼지 말지는 그때가서 비판적으로 생각해 볼 예정입니다.
일상과 액션의 비중을 잘 배합해가며 판타지 계열 라이트노벨을 이어나갑니다. 치트로 무쌍을 찍지도 않습니다. 라이트노벨 답게 하렘 속성이 강하지만, ‘일단은‘ 정실이 정해져있어 수라장 아닌 훈훈한 분위기가 흐릅니다. 강렬하고 매력적인 캐릭터성, 예쁜 일러스트까지. 특히 마지막의 작가의 말을 보면 이후 전개를 더욱 기대하게 만드네요. 1권에선 필력 부족이 느껴졌지만, 이야기가 이어질수록 향상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지금은 묘사의 밀도가 너무 옅은 것이 가장 문제네요. 덕분에 상황이 그려지지 않아 인물간 대화에서 누구의 말인지 혼란이 오거나, 격렬한 액션신에서 전개가 이해를 뛰어넘으면서 몰입이 끊기곤 합니다. 마지막으로 갈수록 그러던데, 마감에 쫓긴걸까요? 이 부분만 고쳐지면 더 깊은 흡인력에 분량까지 챙겼을텐데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재나 전개가 좋아 다음권을 기다리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더 발전하길 바라며, 빠른 정발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