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이니 유복이니 혼혈이니, 이런 요소가 억지스러울 정도로 남발되니 현대도 판타지도 현대 판타지도 아니고 그냥 어색함만 가득합니다. 가문이랑 혼혈 빼면 이야기 전개를 못하는 거냐고 불만이 생길 지경이었네요.이를 빼더라도 불안정한 이야기의 호흡, 제멋대로 날뛰는 캐릭터의 감정 등등 필력면에서도 나쁜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그래도 이 이야기 만의 매력이 있냐면, 없네요. 1권이니 별점 1점은 더 두고 가지만, 다음 권은 안 살 것 같습니다.
저 귀여운 일러스트를 가지고는 할 것 다하는 하드코어 백합입니다. 걸즈러브를 좋아하지 않는 분은 기겁하며 도망가시겠네요. 다만 백합의 미카미테렌 작가님의 작품이지만 문체는 다소 거칩니다. 알고 보니 초기작인가 보더라구요. 1권으로 충분히 완결성이 있는데 2권에서는 어떻게 이어질지, 내공을 쌓은 글솜씨가 어떻게 변할지 기대됩니다.
괴멸적 자기비하 여주의 자폭과 뻔뻔함이 하늘을 찌르는 작가의 폭주가 이루는 대폭소계열 우당탕탕 코믹스토리. 그러면서도 상냥함이 가득 묻어나는 따뜻한 이야기. 동시에 대담한 이야기 구성이 빛을 발하는게 작가의 내공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이야기가 교차하는 순간, 전개에 큰 흐름이 생기면서 4권을 기다리지 않을 수 없게 만듭니다.그리고 대놓고 백합이지만 주인공에게 남주인공의 요소가 짙어서 남성향 백합이 되겠네요. 하지만 괜찮아, 무슨 색깔이든 백합은 백합이니까!
쉽게 읽히는 무난한 러브코미디 계열이지만 제목처럼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소재를 다룬다는게 특징입니다. 그래도 NTR 요소가 없어서 비슷한 소재의 만화처럼 자극적이진 않지만, 역시 인물에 몰입하리엔 신경이 쓰이는 벽을 만들긴 하네요. 하지만 이것 역시 잘만 하면 전개의 소재로서 사용될 수 있겠지요. 1권이니 별점 하나 더 두고 갑니다.
자극적인 제목이라서 간과할 수 있지만 의외로 정말 잘 쓴 연애소설입니다. 탁월한 필력으로 흐름에는 한 점의 흔들림이 없고, 기승전결이 완벽해서 고조되는 갈등에 푹 빠져 제대로 숨을 쉴 수 없게 만듭니다.그리고, 결말에서 차갑게 터지는 대형 폭탄 한 방에 머리가 쭈뼛 설 정도의 강렬한 소름으로 인도합니다. 처음에는 요즘 유행인 건방진 꼬맹이, 메스가키를 소재로 한 가벼운 스토리인줄 알았지만, 오산이었습니다.아아, 이건 메스가키가 중요한게 아니었어요. 이건 오히려......읽어보세요. 전 방금 막 읽은 참이지만 한 번 더 읽고, 2권을 기다리고 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