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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가 왔어요 답장도 썼어요
모리야마 미야코 지음, 히로세 겐 그림, 양선하 옮김 / 현암사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이런 책들 때문에
그래도 역시 세상은 살만한 곳이야~, 하는 훈훈한 감동에 젖는 날을 종종 맞게 되는 것 같다.
꼬마곰 뿌뿌와 어떤 인연으로 알게 되었는지는 나오지 않는, 이웃마을 할머니 사사와의
오고가는 편지와 답장.
그 안에 담겨진 이들의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이
정말 읽는 내내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하더니, 급기야 눈물짓고 목소리에 삑사리를 내게 만들고야
말았다.

아이가 참, 푹 빠져 읽었다.
그저 '재밌다'고만 말하지만, 그 '재미'안에는 아이가 미처 표현하지 못하는
많은 감정들이 스며있음을 나는 안다.
왜냐, 내가 그랬으니까.
나보다 책을 더 많이 읽는 내 딸에게,
또 나보다 훨씬 더, 비교도 안되게 순수하고 맑은 영혼을 가진 이 아이에게
이 책이 부어준 영혼의 노래들은, 그야말로
마음의 오선지위에서 자유로이 너풀너풀 춤을 추었으리라.

강추다.

*피에수: 슬쩍 '교육적'흑심까지 곁들여 이 책에 대한 소감을 살짝 더럽혀보자면 ㅎㅎㅎ,
<편지쓰기> 즉, <글쓰기>에 대해 어떤 글이 쉽고, 자유로우며, 좋은 글인가를
아이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다.
쉽고
자유로우며
좋은 글이라,,,
어려운 말이나 생각이 아닌,
내 일상 소소한 것들 하나하나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그저 소중하게, 솔직하게
자기 마음을 있는 그대로 담은 글이 아니겠는가.
꼬마 곰 뿌뿌와 할머니 사사를 통해 '살아있는 글'의 맛을 아이가 느꼈으리라 생각된다.
웃다가 눈물 촉촉히 젖는 모습을 아이의 눈에서 보았으니까.

꾸밈없는 진솔함 속에 감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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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ard Scarry's Animal Nursery Tales (Hardcover, Reissue)
Scarry, Richard / Golden books / 200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이미 다 아는 tales이기도 하고,
문장도 너무 쉬운듯 하여,
구입을 주저했다가
리차드 스캐리의 그림풍이 걍 딱 아이가 좋아할 성격이라서^^; 소장 차원에서 구입했던 책.

아는 내용이고 쉽고 어렵고를 떠나서

보나마나 무조건 좋아할 줄 뻔~히 알고 샀다.

어제 도착.
도착 후 15분여만에 뚝딱.

아주 재밌다.
영어원서로 기본 tales book 없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강추다.
이미 수준 많이 올라갔고, 같은 내용의 스토리북들 많다면 굳이 구입은,, 비추천.

분명한 건!
요런 책들의 세계를 미리 알았었더라면,
아마 read it yourself같은 종류의 책은 안샀을 것.(이 책도 읽기 들어가는 친구들에겐 나쁘지 않으나 18권, 15만원 상당임을 고려하면,,가격 비교시, 뭣보다 질적 수준 비교시,,비교가 안된다)

뭣보다, 가장 큰 차이점,,,
다 아는 내용이고 설령 영어 수준이 쉬워도, 이 책은,,아이가 깔깔~ 숨넘어가며 읽고
또 심심할때마다 꺼내볼 책이라는 거다. 같은 내용의 책이라도 다시 보고 싶고 자꾸 보고 싶게 만드는 책들이 있다. 그런 힘? <아무나 갖는 파워가 아니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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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와 부엉이 - 우리는 친구
한나 요한젠 지음, 케티 벤트 그림, 임정희 옮김 / 꿈터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좋은 책이다.

흔히 하는 말로, '틀리다'에서 '다르다'를 인식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동화로

구구절절 길어질 수 있는 교훈을

아주 간단명료하게 짧은 글로 함축하여 표현했다.

아이로 하여금, 억지스럽지 않고 어렵지 않게,

자연스럽게 '생각'을 끌어내고 이끌어가는,,

좋은 작품이었다.



게다가,,펜으로 그린 세밀화 역시 이 작품의 강점.

구석구석 자연 생태계에 대한 섬세한 묘사가 돋보이고

무엇보다 두 주인공, 부엉이와 오리의 표정이 생생하게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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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y Far Away (Hardcover)
Sendak, Maurice / Harpercollins Childrens Books / 2005년 11월
평점 :
품절


모리스 샌닥.
맛깔스런 기지를 끝내주게 발휘하는, 인생 참~ 재밌게, 제대로 즐기며 살 것 같은 돈-오드리가
왼쪽 손 넘버원이라면,
모리스 샌닥은 한마디로 정말 <작가냄새가 물씬~>풍기는, 스토리텔러이자 화가로
단연 오른손 넘버원이다, 내게! ^^

<괴물들이 사는 나라>를 거의 최고봉으로 손꼽는데,,그 이후 그만한 작품은 안썼나~~??싶었는데
도서관 가보니 글밥 줄줄 장편쪽에서 몇권 눈에 띄더라. 고건 이 다음으로 미루고~
글밥도 만만한데 잘 알려지지 않은, 첨들어보는 작품이 있어 냉큼 빼왔쥐롱.

누구나 어릴 적 한번쯤 겪어봤을 아이들 심리가 너무 잘~그려져있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II라 이름 붙여도 될 만큼,,
아이들의 성장 심리가 생생하게 묘사된 작품. 강추다. 


엄마에게 물어볼 것이 많은 마틴, 그러나 번번이 엄마는 아기 돌보느라 마틴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는다.


우리의 마틴, 삐졌다. ㅎㅎ
"나 집 나갈꼬야~~. 멀리 멀리 아주 머어어어어어얼리~~!"
가방싸고 있다. ^^

 

가는 길, 멀리 멀리 아주 머어어어어얼리 어디론가 찾아가고싶은
말, 새, 그리고 고양이를 만나고
고양이 말에 의하면, 바로바로 그 "멀리 멀리 아주 먼, 딱 원하는 그곳!"이 있다하여
마침내 모두 그곳으로 간다.
그곳은 동네 언저리 어느 집.

서로 '어디론가 떠나고 싶던' 공통 분모를 품고 동지의식을 느꼈던 이 넷은,
시간이 흐르면서..탈이 나기 시작. ^^;
각자 원하는 것이 있는데, 서로 다 자기 이야기들을 귀담아 듣지 않음으로 인해
저 난리를 치게 된 것. 불평불만 늘어놓게 되고, 모두가 다 삐질대로 삐진다. ^^
그리고 각자 우리집이 최고! ^^ 집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 ^^
 

쉽고 재밌지만, 의미있다.
그 의미의 맛을 제대로 음미하기에 여섯살은 역시나 아직은 어리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가 그러했듯이.
그 의미를 충분히 음미하진 못하더라도 그 눈높이에서 또 충분히 그 작품을 즐겼듯이,
이 작품 또한 그러하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와 거의 동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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