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향기는 여행의 낯선도시의 냄새가 베어있다
작가는 아무래도 여행을 좋아하는듯 여행을 좋아하는 스댕이에겐 여행단원의 단편들이 제일 좋았다    집중도 쉽게 금방 되고 공통된 관심사에서만 향기를 맡은건 나에게도 조금의 문제가 있어서 나의 제일 비중이 큰 취미생활에 대해 약간의 생각좀 해봐야 할 듯 싶다

 

스댕이는 짧막한 글 속 심도깊은 단어들이 숨어있는 단편에는 쉽게 집중이 안되는것 같다
집중하려다보면 나에겐 낯선 이야기들로 집중을 흐트러 놓기도 하고 다시 집중이 되는 반복적임이
그다지 좋지만은 않았다

 

그래도 마지막장을 덮고 그의 긴 장편의 책을 읽어봐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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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금이 있던 자리 -신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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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금이 있던 자리

직녀들
멀어지는 산
그 女子의 이미지
저쪽 언덕
배드민턴 치는 女子
새야 새야
해변의 의자
멀리, 끝없는 길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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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이란 작가의 책을 몇 권 겪어보진 않았지만..

자신만의 특유함을 가지고 있는것 같아요. 어느 작가나 그렇지만

특히나 이 작가는 아마 누구나 인정할꺼예요.

 

우울하고, 왠지 모르게 습하고, 외로움은 늘 곳곳이 베어 나 마저 외로움을 베게 하고

고독하며, 끈적이는 늪과 같은 물 속을 추적추적 걷는것 같은 기분의 특유함.,.

 

이 단편집에서 또한 느낄 수 있었다.
 

여러 단편 중 ☆직녀들★을 좋게 읽었다

친구들과 이숙이와의 마지막 추억지 바다에서의 짧디 짧은 반 나절 이야기를 담았는데 ...   

마지막은 살짝 놀랬음이지만,.

오랜 고등학교 동창 4명의 여행인지 무언의 이숙의 추모-추모까지는 아니지만..-

를 갖는 만남이였는지, 수다떠는 여자4명의 여행길이 아닌 묵묵한 여행이였어요

그리고 어느덧 30대가 된 그녀들의 애환을 담아논 단편이였습니다.

 

어느 편의 이야기였는진 잘 기억 안나지만..

신촌에서 아현동, 서대문으로 해서 시청까지의 거리에서의

그 옛날 상념에 잠겨 길을 걷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저희 동네가 그렇게 되기에 남다르던걸요

퇴근길 지하철에서 내려 걸어가는데 문득 그 옛날의 거리가 생각나는거예요

전 원래 서울태생도 아니고, 그 시절을 겪지 않은 80년대 생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예요

그 옛날의 거리란 아무래도 격동의 80년이라 해야하나요?

수 많은 대학생들이 머리에 띠를 두르고 독재정권과의 맞붙은,.

과거 그 시절이 없었다면 지금의 내가 이런

지하철을 내리며 걷는 자유를 느낄 수 없었을 거예요.

그래서 어렵고 어두웠던 그 시절이 소중한 때라고 생각되어져요.

 

독재정치시절과 민주주의 사이에의 과도기 시절의 거리

같은 거리를 걸음에도 다른 기분을 동시에 느낀 작가

 

 

다른 작품들도 역시 신경숙님스러웠다고 해야할까요?

종소리 단편집에서도 접했던 작은 소품같은 것들의 등장도 볼수 있었지만

-우물, 기차, 시골 풍경, 산나물 등등-

좀 의외였던 면도 발견할 수 있었어요.

특히 남선아가씨의 개.. 개의 눈으로 본 여러 상황들..

 

세상 살아가는 아픔, 살아가는 고통,

남 과 다름에 오는 외로움, 그리움들이 묻어나는 작품들이였어요

 

 

 

 

 

 

서른 살? 그래 스무 살 때만 해도 서른 살을 생각하면, 징그러웠지.

서른 살이란 나이를 나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을 것만 같았어.

받아들여야만 한다면, 뭔가 달라져 있어야된다, 지금 같지는 않아야 된다,

그래,, 다른 건 몰라도 떠도는 마음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되겠지 ‥

저기가 아닌 여기에 뿌리는 내리겠지 ‥

꽃을 심고 싶은 땅 한 뼘은 발견할 줄 알았지 ‥

그런데 아니야‥서른 살이란 아무것도 아니야.

그저 뭔가를 조금, 그래 아주 조금 더 견딜 줄을 알게 된 것,

그 뿐이야. 아무것도 아니야,  인생의 사춘기, 그것에 불과해

직녀들 中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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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소리 - 신경숙 -

 

그녀의 단편집 종소리,

 

종소리

우물을 들여보다

물속의 사원

달의 물

혼자 간 사람

부석사

 

특이했던 문체들, 오가는 시점들,

사투리 섞여 읽어내려가지는 글귀들,

여전히 색채있는 소설이 아닌 무채색인 그녀만의 글들,

무덤덤하게 써내려간듯 한 한편 한편의 단편 모음집.

 



 당신 곁엔 꼭 내가 아니여도 된다는 ..

그런 글귀가 있었다.

가슴아프게 공감되는 그 말이..싫었다.

 

나 아니면 안되던 때가 있었는데. ...

 

이 책을 읽고있노라면 한 장면 장면마다 커트되는 느낌

그곳의 그 당시의 묘사들이

한 화면을 훑고 지나간듯했다. 참기름냄새며, 장소설명들 ..

감정들... 아픕니다..

 

신경숙 작가가 점점 좋아지려한다.

 

이책은 떠나는 기분으로 읽어야겠다

헤어짐이란거 뭘까? 한때 사랑한 사람인데

어떻게 잊어질수 있을까?

 

언제쯤 P에 대한 추억으로부터 자유로울 것인지. p222 부석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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