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소설

완득이
김려령 지음 / 창비 / 2008년 3월

도서관에 갔더니 사서가 나에게 다가왔다. 어떤 책을 좋아하냐고 물었다. 그냥 가볍게 읽을 걸 찾는다고 했더니 <완득이>란 책을 한권 꺼내줬다. 꽤 친근한 느낌의 제목이었다. 

만득이는 고등학교 1학년이다. 혼자 다니길 좋아하며 집안은 가난하다. 아버지는 장애자에 어머니는 연락조차 없다. 같이 사는 삼촌은 정신지체이다. 옆집에 사는 담임선생님이랑은 앙숙이다. 그래서 교회에 가서 담임선생님을 죽여달라고 기도하곤 한다. 한편 반에서 공부 2등인 윤하는 어떤 에피소드를 계기로 반에서 따돌림 당하게 되었다. 그러나 만득이만은 윤하를 무시하지 않고 그런 만득이에게 윤하는 기대게 된다. 그러던 중 담임선생은 만득이의 어머니가 외국인노동자임을 만득이에게 알려주고 서로를 이어주려 애쓴다. 이런 불행한 환경속에서 소설은 시작한다. 

이 책은 제1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이다. 총소년소설이라 그런지 내용이 술술 넘어간다. 완득이의 시점에서 쓰여진 이 책은 세상을 삐딱하게 보는 완득이 때문에 모든 인물이 삐닥하게 보인다. 하지만 모두들 사연이 있고 마음 한 구석에 정이 있다. 이 책을 보며 내가 이책의 주인공처럼 세상을 삐딱하게 보지 않았나 나 자신을 뒤돌아 보게 되었다. 그냥 가볍게 읽기에 좋은 책인 것 같다. 

평점 : 7/10 

난이도 :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