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드시는 분들을 위한 초밥 - 하
메리언 키스 지음, 민승남 옮김 / 열린책들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그녀는 립스틱을 상자에서 꺼내 매끈한 손가락 모양의 반짝이는 새 립스틱을 돌려서 뺐다. 근사했다. 그러나 립스틱에 감탄을 보내다가 갑자기 전혀 반갑지 않은 진실을 깨닫고 말았다.
"믿을 수가 없어." 그녀가 격렬한 어조로 속삭이듯 말했다. 그녀는 재빨리 립스틱 아래쪽을 확인한 뒤 정신없이 화장품 가방을 뒤져 원래 쓰던 립스틱을 찾아내 아래쪽을 살폈다. "빌어먹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 그녀가 절망해서 외쳤다.
"뭔데?"
"똑같은 립스틱을 샀어. 새 립스틱을 사려고 오전 내내 헤매고 다녔는데 원래 있던 것과 똑같은 색을 샀어"

p. 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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