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의 선물 - 커피향보다 더 진한 사람의 향기를 담은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이야기
히말라야 커피로드 제작진 지음 / 김영사 / 201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123원의 진실


지난 주 커피 한 잔의 원가가 123원(세전가격)이라는 발표에 소비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언제부터인지 알 수 없으나 우리나라에서 커피를 숭늉처럼 마셔댄다.

커피의 역사를 보면 고종황제시절 최초의 국비 유학생 유길준의 서유견문을 통해 들어왔다고 하니, 노서아가비(러시아커피)라 불리던 커피를 고종황제께서 즐겨마셨으니, 100여년정도에 불과하다.



요즘은 10대부터 커피를 마신다.

엄마 몰래 귀한 커피를 타먹다가 그 맛이 너무 써서 설탕5스푼을 넣고 커피보다는 설탕물에 매료 된 스무살 시절에 비하면 빠르다.

커피의 기능은 다양하다.

벼락치기 시험공부를 하다가 무거운 눈꺼풀을 위한 촉진제로 한 잔, 식당에서 밥 먹고 무료로 제공되는 소화제로 한 잔, 과중한 업무를 마치고 휴식을 위한 피로회복제로 다양하다.

이미 커피는 대한민국 많은 국민에게 생활이 되었고, 소통의 수단이 되었다.

커피 한 잔을 사이에 두고 음악을 듣고, 고민을 이야기 하고, 사람 사는 소통을 한다.

커피가 기호식품이 되면서부터 우리는 커피 값을 묻거나 따지는 것이 마치 커피에 대한 모

독인 듯 여기게 되었다.

비싼 금액에 비해 커피 맛도 모르는 미개인 취급을 받을까봐, 스스로의 품위를 포장한다.

그러나 커피 가격은 솔직히 비싸다.


커피를 재배하는 생산자에서 마시는 소비자에게 까지 오는 길이 너무 멀기 때문일까?

전 세계 커피 애호가들의 입맛을 책임지고 있는 커피 기업들이 가격에 프리미엄을 붙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생산자와 소비자를 배재한 이들의 깊은 마진때문에, 커피를 재배하는

생산자들에게는 오히려, 돌아가야 할 이윤이 돌아가지 않고 있다는 것이었다.

우리에게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소통의 수단이 되지만, 그들에게는 노동의 착취의 수단이

되고 있는 것이었다.




2. 공정무역 형성


공정무역의 대상이 되는 품목 중 커피는 석유 다음으로 거래량이 활발한 품목으로 작황 상황에 따라 가격의 폭락과 폭등이 심한 편이다. 따라서 대부분 빈민국인 커피 재배 농가는 선진국의 커피 확보를 위한 원조 또는 투자라는 명목하에 불평등한 종속 관계에 놓이게 되었다. 이러한 불평등 구조에 반대하여 유럽에서는 공정한 가격에 거래하여 적정한 수익을 농가에 돌려주자는 '착한 소비'가 시작되었고 이것이 공정무역 커피의 시작이다. 공정무역 커피는 아동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것에 반대하며, 질 낮은 로부스타(Robusta)종의 재배를 지양하고, 생태계 보전을 고려한 유기농 커피이다. 첫 공정무역 커피는 1988년 네덜란드의 막스 하벌라르(Max Havelaar)이며 1997년 국제공정무역인증기관(FLO, Fair trade Labelling Organizations)이 세워지고 2002년 공정무역마크제도가 시행되면서부터 생산자, 판매자에 대한 엄격한 공정무역인증 제도로 자리잡았다. [출처] [Fair trade Coffee ] | 네이버 백과사전


불평등한 무역 구조에 반대하며, 커피를 공정한 가격에 거래하여, 정당한 수익을 커피농가

에 돌려주는 착한 소비 운동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른바, '공정무역운동'이었다. 아직은 우리에게 생소한 이 공정무역운동은 이미 미국에서

큰 획을 긋기도 했다.

공정무역 운동가들의 노력에 힘입어, 미국 전역의 스타00가 공정무역 인증 커피를 취급하게

된 것이다.

물론 스타00 전체 소비량의 3%라는 소량이지만, 미국 스타00 매장이 약 2,300개 정도 되

니깐, 주목할만한 성과라고 할 수 있었다.


아름다운 커피는 2006년 네팔 공정무역 유기농 커피 <히말라야의 선물>을 출시하면서 본

격적으로 공정무역 시장을 열었다고 한다. 2002년부터 우리나라는 <아름다운 가게>라는 이

름으로 소개되었다.


이들이 국내에 소개한 커피, 히말라야의 선물 이야기가 이미 EBS 다큐 프라임팀의 노력으

로 [히말라야 커피로드]로 전파를 탔고, 이번에는 책으로 출시되었다. 바로, [히말라야의 선

물- 히말라야 커피로드 제작진]이다.


원가가 123원하는 커피를 전문점에서는 3,500~ 4,000원하니 수입원가의 25~35배의 폭리를 취하는 데, 생산자원가는 0.5% 즉, 3,000원이면 15원이라는 셈이다.

2010년 커피수입량은 11만7천톤(4억2천만달러)으로 성인 한 사람이 연간 300여잔의 커 피를 마신다고 하니 그 금액만으로도 100만원은 족히 된다.

라면과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고 비오는 날 우산을 들듯, 커피 일회용 컵에 Take-out 하 는 학생들의 Trend는 건강을 담보로 하고, 숭늉의 맛도 모르면서 대기업에서 프랜차이즈 로 내 놓은 커피전문점은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창업의 1순위가 되었다고 해도 거짓말이 아니다.

하루에 3~4잔 마시는 커피 값! 대중적인 기호식품으로 자리한지 오래인 지금 커피전문 점의 호화인테리어의 비용을 소비자에게 부담시키려는 가격에서 벗어나 공정한 가격형성 이 시급할 것 같다.


3. 환경운동과 재투자

1). 커피전문점은 환경운동차원에서 개인용 컵을 가지고 온 사람에게는 커피값을 일정량 할 해 준다. 대학교나, 관공서에서 하루에 버려지는 일회용컵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심각히 고려해야 한다.

2). 정부부처나 관공서내 입주되어 있는 대기업의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을 공정무역 브랜 드가 형성되어 있는 아름다운 커피점의 입점으로 그 우선 순위두며 사회적 기업의 확산 에 정부의 의지를 표명한다.

한 잔의 커피 값에 대한 부담이 경제적인 부담을 줄일 것 이고 나아가 식생활의 변화 를 가져올 것이며, 이는 곧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3). 아름다운 커피의 수익금 일부는 커피나무를 구매하여, 말레마을 어린이들에게 나무를 분양해준다. 수확하는 커피는 직수입 판매되는 직거래를 형성 한다.

생산자원가를 보장해준다.

4). 이제 커피는 우리들의 기호음료가 되었다.

농민의 쌀값은 정부가 관여하면서 대기업의 25~35%의 폭리성 산업에는 정부가 묵인 해서는 안된다. 폭리에 대한 적정한 사회적 환원이 시급할 것이다.


4. 에필로그

말라야의 선물의 주 무대인 히말라야 산골 말레마을은 TV프로그램에서나 보던 오지(奧地)였

다. 우리나라에서는 한 블록에 한 개씩은 있는 병원도, 약국도, 심지어 우리나라 산골에도

있는 구멍가게 하나 없는 곳이었다.


마을은 11가구가 전부이고, 이들의 직업은 커피 농부다. 세상에는 특별한 커피도 많지만,

이들이 재배하는 커피 역시 특별했다.

히말라야의 말레마을의 커피는 농약이나 비료를 주지 않는 마음과 정성을 다한 커피다.

말레마을의 어린 커피농부들은 정당한 몫의 대가가 주어지는 공정무역 커피를 생산하는 것

이다.

커피나무에 꿈을 메달아 놓은 어린농부들의 순수한 땀 냄새와 희망이라는 향기가 가득한 커

피를 수확한다.

그리고 그들의 희망과 향기로운 땀방울은 우리에게 아스라한 휴식을 선물 해주는 커피로 다

가온다.

그들의 수고가 책을 통해 새삼 감사하다.

그들에게는 커피는 삶의 터전이자 희망이었다.

지구 반대편의 나와는 무관하지만 지나칠 수없는 어린 농부들의 이야기는 나에게 늘 마시는

한 잔의 커피와 휴식 같은 시간으로 다가왔다.

웬지 모르지만 책을 덮고 난 뒤의 커피 맛은 그 어느 날과 다르리라.


말레마을의 커피나무는 가난한 소년 움나트의 꿈!

아이들이 정성을 다하는 아름다운 커피의 꿈은 123원의 진실은 ‘아름다운 커피’ 라는 이름으로 아름다운 가게의 공정무역브랜드를 만든다.

말레마을 아이들의 꿈에 커피나무는 희망이다. 그 희망이 폭리라

는 이름으로 마시고 버려지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기억해 주실래요. 커피 향이 유난히 마음을 적신다면... 기억해 주실래요. 히말라야 깊은 어느 산골 마을에서 씩씩하게 커피나무를 가꾸는 우리를 말이에요. 아름다운 커피가 키워내는 희망을 말이에요.

From ; 깐지삼총사 --책의 본문 중에서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